글 수: 10    업데이트: 18-07-05 14:01

News & Critics

공성환 ‘물 소재로 한 작품’ 수성아트피아 14일까지
공성환 | 조회 1,690
                           공성환 작 ‘물빛’
 

누구나 보는 것이지만, 이를 다르게 보고 재해석해 내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작가다. 흔히 보는 소재인 데도 작가의 손을 거치면 전혀 다른 느낌이 나는 것도 이같은 작가의 역량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자연을 그려도 작가마다 감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이런 작가의 표현방식은 작품의 가치를 높이기도, 낮추기도 한다.

서양화가 공성환과 이도 역시 우리가 흔히 보는 소재로 작업을 한다. 공성환은 강과 바다 등의 물, 이도는 청바지를 그린다. 하지만 이들은 이 소재를 풀어내는 그들만의 색다른 기법이 있다. 이것이 그들의 그림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다.

공성환은 흐르는 강물과 출렁이는 바다의 물결을 그린다. 물의 이미지를 통해 기복과 변화가 심한 인생의 흐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출연한 ‘흐르는 강물처럼’의 아련한 영상을 떠올리게 한다.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듯 깊고 그윽한 인생 또한 유장한 세월을 쉼없이 흐르고 있지만, 그 뒤안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고 희로애락이 골고루 자리한다.

물은 무정형의 물질로, 세상만물의 생성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또 같은 듯하고 멈춰진 듯하지만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고, 늘 움직이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많은 작가가 물을 화폭에 담아 왔다.

물을 그리는 작가는 많지만, 공성환의 물 그림은 좀 색다르다. 캔버스에 숲과 들판 등 다른 자연풍경과 함께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물만 등장시킨다. 화면 가득히 강이나 바다를 이루는 물의 이미지를 잡아내는 것이다.

물은 일정한 형태를 갖고 있지 않지만, 주변의 모든 것을 수용한다. 컵에 담으면 컵의 모습이 되고, 물결 위에 나무가 비치면 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여기에 물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작가는 이러한 물에 매료돼 물의 사실적 형태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는 물의 근본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찾아내 조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같은 공성환의 물 작품은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만날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 이미애 전시팀장은 “작가가 물에 천착하는 것은 결국 물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결의 고요한 움직임을 화면에 가득 채운 작품은 인생의 역동성은 물론, 모든 사물의 조화와 생명력 등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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