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0    업데이트: 18-07-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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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처럼…‘물’로 보는 세상
아트코리아 | 조회 2,010
구도자처럼…‘물’로 보는 세상
수성아트피아 내달 1일까지 공성환展


빛의 반사효과 통해 물의 생명력 표현

공성환 작공성환 작가는 ‘물’을 그린다. 정확하게 말하면 물만을 표현한다. 물의 ‘본질’을 추구하는 구도자 같다. 본질에 대한 탐색은 결국 삶의 본질, 회화의 본질과 연결된다. 그래서 작가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순수 예술의 정신이 주는 철학적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공성환 작가의 개인전이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타이틀은 ‘물을 통한 사색’이다. 물결의 움직임을 독자적으로 표현한 대작 2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의 지역 중견작가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영남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그동안 16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는 반사하는 빛의 효과를 통해 물의 생명력을 드러낸다. 끝없이 반복되는 물의 리듬감이 흥미롭다. 물의 흐름을 시각화한 셈이다. 구상회화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작가의 의지로도 읽힌다. 

작가는 “세상에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행위, 실익이 없는 행동도 있는 법이다. 그렇게 이득이 배제된 자리에는 결국 행위의 순수성과 행위 자체의 즐거움이 정신의 한 산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작가는 또 “물 위에 비친 빛의 떨림, 물결의 파장, 보일 듯 말 듯한 물속의 모습 등 물이 지닌 조형적 요소들이 관객에게 사색적, 철학적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7월1일까지. (053)668-1580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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