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1    업데이트: 12-12-21 15:37

마음으로 본 풍경

91 x 91cm Oil on Canvas 2003
아트코리아 | 조회 853

91 x 91cm Oil on Canvas 2003

콘크리트 숲을 이룬 삭막하기만 한 공간도
그 사이로 달이라도 떠오르면,
그래도 여기가 ‘살만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할 수 있는 아무런 역할도 없는 듯하지만
오직 쳐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자에게만 한점 그리움으로,
한마디 위안의 말로 작용하는 낮달,
그 무효용의 효용이 예술행위 일반과 너무나 닮지 않았는가.
스산하던 풍경을 푸근한 감성으로 감싸주는 달,
쓸쓸하던 풍경에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달,
달과 풍경의 그런 이중적 이미지를 생각하며 낮달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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