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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예술의 모든 것…KFAF ‘2022 한국섬유예술비엔날레’ 21일 수원서 개막 / 경기일보 / 2022-09-14
아트코리아 | 조회 269
섬유예술의 모든 것…
KFAF ‘2022 한국섬유예술비엔날레’ 21일 수원서 개막



Deborah L. Morris, 가능성, 2022, 모시, 폴리에스테르 오간디, 실, 132 x 102 x 1cm 

아이의 장수와 부귀영화를 기원하며 만든 색동, 모든 것이 귀하던 시절 한복을 짓고 남은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솜을 넣어 한 땀 한 땀 누빈 지혜로운 한복. 모두 섬유 예술의 아름다움이다.

이러한 섬유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는 ‘2022 한국섬유예술비엔날레’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섬유예술 분야의 연구를 심화 확대하고 글로벌 무대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출범한 한국섬유예술포럼(Korea Fiber Art Forum:이하 KFAF)이 주최했다. KFAF는 그동안 한국섬유예술 분야의 축적된 역량을 발판으로 염색, 자수, 누비 등의 전통 명장들과 다양한 현대 섬유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한국섬유예술의 정체성과 특성을 연구하고 이를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고금화, 옛 이야기+꿈, 2019, 꼴라쥬, 드로잉, 삼베, 광목, 무명, 실크, 80 x 90cm


올해 첫 사업으로 마련된 섬유예술비엔날레는 섬유라는 언어로 작업하는 모든 시각예술을 전제로 한다.
국내외 42명을 초청한 메인 전시회와 해외 총 3개의 섬유예술 단체들의 초대전, 공모에서 선발된 신진 작가 22인전 등의 전시가 마련된다.

김옥현 동덕여대 명예교수, 백문혜 전 루이빌대 교수, 우현리 강릉대 교수, 최인숙 전통공예 명인, 남병연 손공자수 명인, 한국 전통염색 연구의 장혜홍 작가 등이 오랜 애정과 열정으로 탐구하고 빚어낸 깊이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루이빌 10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종차별 문제라는 주제로 만든 조각보 3점, 프랑스, 벨기에의 장애인, 입양아들의 협동 작품 2점의 전시회와 학술행사가 열린다. 이들은 각자의 보자기마다 그림을 그려서 엮였는데 인종차별과 장애에 대한 시선, 평화에 대한 상징 등을 섬유예술을 통해 알린다. 참여 작가들은 ‘탄생에서 죽음까지’라는 주제를 통해 타인과 사회를 통해 느꼈던 삶을 고찰하며 희로애락의 순간을 섬유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KFAF는 내년 3~4월 미국에서 ‘탄생으로부터 죽음’을 주제로 <2023 한국섬유예술루이빌(2023 Korea Fiber Art Bien, Louisville)>도 개최할 예정이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미 사회적으로 공인된 섬유공예 명인과 장인,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현대 섬유미술을 견인하는 작가 그리고 이제 막 섬유를 매개로 작품에 몰입한 신진작가들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섬유예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면서 “규방공예로 인식되는 전통 섬유공예와 동시대 섬유 시각예술을 경계 없이 아우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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