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    업데이트: 22-05-09 12:21

언론&평론

수성구미술가협회, 김유경·정성석展 영남일보
아트코리아 | 조회 321
현대적 화풍의 모란…
돌가루·수묵의 조화…


김유경 작 ‘하모니’


정성석 작 ‘자연과 더불어’

수성구미술가협회는 ‘2015년 수성구미술협회 선정작가’인 김유경 작가와 정성석 작가의 작품전을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수성문화원 내 갤러리수성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양화가 김유경은 16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꽃 중의 꽃이라 불리는 모란을 주소재로 담은 작품을 보여준다. 그동안 꾸준히 ‘인간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삼던 데서 벗어나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보여준다. 기법적인 면에서는 한국화풍의 이미지를 주지만 여기에 서양재료의 만남을 시도함으로써 현대적이면서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김 작가는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부터 자연 속에서 작품 소재를 찾아 왔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미적 체험을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을 모란 향기로 가득 채워 보는 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인화가 정성석(한국문인화협회 대구지회장)도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작품들을 내놓는다. 지난 2~3년 동안 주소재로 삼았던 골판지가 아닌 돌가루를 이용해 작업한 것이다.

정 작가에게 있어 돌가루는 모든 상념과 상상력을 발현하는 소재다. 또한 자신의 조형미감을 드러내는 거울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작업에 대해 한국서예사연구소 정태수 소장은 “돌가루로부터 출발하는 그의 작업은 돌의 본성과 느낌,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로부터 발아되는 이미지를 따라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패널 위에 광목을 입히고 아교와 본드를 이용해 적절하게 색을 입힌 돌가루를 붙여나간다. 그 사이 사이에 수묵으로 그림을 그려 돌가루의 질감과 수묵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정 작가는 “그동안 현대적인 문인화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해왔다. 이번의 돌가루를 이용한 작업도 이런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문인화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나만의 조형미감을 만들어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053)768-0002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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