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4    업데이트: 12-06-28 16:02

언론 평론

마라톤은 창작활동 원동력 - [대한매일 2001.5.25일개제]
아트코리아 | 조회 787

[이 사람의 건강비결, 서양화가 김성규씨]

 

'화가와 마라톤'

얼핏 보기에는 궁합이 별로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찰떡궁합'이라며 마라톤에 미쳐버린 서양화가 김성규(金誠奎.41.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씨.

"화가에게는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강조하는 김씨는 대구 지역에서 손꼽히는 마라톤 매니아다.

작품활동에는 무엇보다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지론이다.

김씨가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99년.

육군장교로 11년간 근무한 김씨는 전역 후 작품활동에 매달리면서 체력단련을 위해 마라톤을 선택했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전역 후 다소 나태해진 마음을 스스로 죄기위해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김씨의 마라톤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생활 그 자체다.

일주일에 3∼4일은 대구 달구벌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12.4km를 어김없이 달린다.

마라톤을 시작한 후 김씨는 허리둘레가 35인치에서 31인치로, 몸무게도 75kg에서 70kg으로 줄었다.

특히 심폐기능이 몰라보게 좋아져 고질병이었던 알레르기성 만성 기관지천식도 눈 녹듯 사라졌다.

김씨는 그동안 2000년 경주벚꽃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규모 대회에서 3차례 42.195km를 완주했다.

"완주 후에 차 오르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김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마라톤이 최고의 운동이라고 권한다. 달리는 동안 머리 속에서 잡념을 몰아낼 수 있고 마라톤이 생활화되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김씨의 마라톤 풀 코스 완주 최고 기록은 3시간53분1초.

김씨는 요즘 4년 뒤에 이봉주 선수가 우승했던 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 참가를 목표로 기록단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마라톤대회는 45세 이상 참가자의 경우 완주기록이 3시간 35분 안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예술가들의 대작은 대개 노년에 완성된다."며 "노년에도 마음대로 붓을 들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라톤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대구 황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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