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4    업데이트: 12-06-28 16:02

언론 평론

그림 그리는 마라토너 --- [영남스포츠 2001.8.31]
아트코리아 | 조회 814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문예회관 전시실에서는 김성규씨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그림 그리는 마라토너'로 유명한 그는 그동안 40여차례 작품전을 가졌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5년 3월 소령전역 전까지 미술에 대한 열정은 군복무시절에도 계속됐고 전역 직후에도 미술교사로 일하며 그림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그의 연혁을 보면 다른 작가들과는 다르게 특이한 경력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구마라톤지회장'을 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다르다.

하루 일과를 달리기로 시작하고 방학중에는 그림을 그리고, 학기 중에는 교사로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런 바쁜 생활 속에서도 그는 5시간 이상을 자는 법이 없다고 한다.

현재 마라톤동호회를 결성해 활동하면서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는 그는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그림이나 운동은 똑같이 힘들며 그 시험대에 올려진 만큼 도전을 통해 극복하고 싶다. 그리고 그 순간에 느낀 희열감으로 또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첫 개인전을 열게 된 소감을 묻자 "지금 개인전을 열게된 이 순간 허탈감도 밀려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의 보람도 느껴지는 만큼 내년쯤 서울에서 개인전을 또다시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제 전시회를 열 것인지 시간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에 쫓기어 작품을 완성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특히 풍경을 주소재로 하는 그는 풍경이 담긴 작품이 벽에 걸리는 순간 '창문이 하나 생기는 공간' 즉, 점점 넓어지는 세상이라는 공간 속에서 그림을 통해 새로운 창문을 열 수 있는 것이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라고 그의 그림철학을 전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정겨운 산천과 그 속에 살아가는 순박한 우리 모습들을 그리는 그의 작품에서는 힘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의 모티브는 고요하고 평화로웠던 유년시절의 고향이다. 순수함이 그대로 배어나는 전원 풍경 작품과 함께 이국의 정경과 느낌을 묘사한 작품이 주로 전시된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작업한 15점과 이미 발표되었던 작품 15점 총 30점이 선보인다.

풍경, 정물, 인물,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을 만큼 안정된 묘사력을 지닌 김씨는 '경륜이 있을 때 그림을 그리고 싶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는 것처럼 진실된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이 소망이며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길이다.

그냥...단순히 그냥 좋아서 시작했고 좋아하는 만큼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미술작업을 하고 싶다.'며 미술관을 말했다.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