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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고는 해방과 동시에 민족개화에 큰 뜻을 품은 고 매암 김동석 박사가 ‘인, 의, 예, 지, 신’의 교훈으로 1946년에 개교해 지난해에는 골든벨을 울린 것을 비롯해 5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지방의 명문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에 초대전을 갖는 김성규 화가(오상고 교사) 1995년에 10년 3개월의 군 생활을 끝내고(ROTC23기․예비역 육군소령) 교직생활을 시작한지 12년 동안 열과 성을 다해 후진양성에 힘쓰는 한편, 틈틈이 창작활동에 전념하며 경향각지에서 4회의 개인미술전과 150여 차례 전시작품 출품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 오고 있다.
우리에게 ‘달리는 화가’로 많이 알려진 김 화가는 1999년 춘천마라톤대회를 완주한 이후, 국내외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42.195km)만 23회 완주하였고 100km, 200km 울트라 마라톤까지 수차례 완주했다. 특히, 2003년부터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동시에 하는 철인 3종 경기도 10여 차례 완주하는 등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평소 교직과 창작과 운동을 병행하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쁘게 살아가는 김 선생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명작은 끝없이 추구하는 삶의 황혼에 만들어 진다”' 는 나름의 철학으로 고통을 즐기기까지 하는 특별한 생활을 한다. 김 화가는 “가끔 아이들에게 인생은 마라톤에 가깝다”며“내게 주어진 삶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분명히 완주해야하고 매 순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때는 누가 뭐래도 그 삶은 참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학기 중 교육과정으로 인해 주로 방학기간에 많은 작업을 한다”는 김 화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할 생각”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 번 초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아름다운 우리자연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흔적들을 독특한 색과 터치로 표현한 작품 외에 우리 풍경과 비교되는 여행에서 만난 이국적인 풍경도 화폭에 담아 내 놓았다.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