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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개인전…내달 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30일부터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하는 서양화가 김종준 작품의 중심은 자연, 그 중에서도 꽃이다. 꽃을 배경으로 고양이와 나비가 무심한 듯 유영하고 있다.

꽃과 동물을 중심에 두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다분히 몽환적이며 동화적이다. 꽃으로 형상화한 맨드라미 표피의 질감을 극사실적인 표현에서 한발짝 비껴나 무수히 많은 하트 모양으로 구성해 쏟아져 내리듯이 묘사하고 있다. 그 위에 나른한 고양이와 나비가 한가로이 잠을 청한다. 고양이와 나비가 마치 유년시절의 흐릿한 추억 속 우리 자신인듯 정겹다.

“주로 꽃을 주제로 해 지난 추억에 대한 기억들을 중심으로 과거의 그리움을 표현해내고 있다”고 술회하는 그에게 꽃은 인간을 포함하는 거대한 예술표현의 대상인 동시에 무한한 의미로서 예술의 소재로 다가온다.

“꽃은 현대인의 내면에 내재된 순수한 꿈과 인간적 열망에 대한 회복이고, 고양이는 열망에 대한 동력이다.” 그의 작품 속 꽃은 결국 인간의 심리적 자아를, 고양이 등의 동물은 그 심리적 자아를 이끌어가는 요체였다.

김종준은 한국미협, 표상회,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3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 (053)668-156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