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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아갤러리 김효선 개인전 / 매일신문 / 2017-08-14
아트코리아 | 조회 736

가위·연탄·꽃병…‘말 걸어주는 사물’
 

김효선 작 ‘Dancing with You’

 
가위, 연탄, 꽃병 등의 사물 기능을   ‘삶’으로 보는 주관적 사색의 결과물을 나무를 통해 표현해오고 있는 김효선 작가의 개인전이 16일(수)부터 우후아갤러리(대구 남구 이천로)에서 열린다. ‘말 걸어주는 사물’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사물에 삶을 표현한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삶’과 ‘시간’을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띈다. 작품 ‘세월을 새기다’는 지나온 시간 속에 들어 있는 경험과 기억들 하나하나를 ‘한 송이 꽃’으로 보고 나무판에 새겼다. ‘오래된 관계’는 고목이 모여 있는 작은 숲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본 형태를 하고 있다. 사람을 ‘나무’로, 긴 세월을 함께 보낸 정든 사람들의 숲으로 표현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투박하지만 푸근한 나무의 느낌과 색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폴리에스터의 경쾌함을 접목시킨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김 작가는 “우리의 일상과 오래 함께한 사물들은 친숙함을 넘어 말을 걸어온다. 20년 된 작업실, 오래 사용해 온 각종 도구들, 나는 가끔, 때로는 자주, 이 친숙한 사물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주면 좋겠다고 여기기도 한다. 가까운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처럼 내가 쓰는 도구들에게도 그걸 바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열세 번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2일(화)까지. 010-5555 -3693.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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