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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평론

김도환 서양화가, 부산에서 스물한 번째 개인 작품 전시회 2013년 05월 15일 - 코리아뉴스
김도환 | 조회 1,185

김도환 서양화가, 부산에서 스물한 번째 개인 작품 전시회

 

- 5/23 ~ 6/1,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 화랑

 

중견 서양화가 김도환 화백의 스물한 번째 개인전이 2013년 5월 23일(목요일)부터 6월 1일(토요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소재 피카소 화랑(로데오아울렛 내, 051-747-0357)에서 열린다.

나이는 드는 것이 아니라 빠지는 것이라 했던가.
젊은 날 그렇게 고통스럽게 탐닉했던 술자리까지 줄일 만큼 그림 재미에 푹 빠져있는 환갑 지난 초로의 화가 김도환, 부산 개인전 준비에 분주한 작업실은 그의 현재이지만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방황하던 과거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대구 한방 거리 중간 쯤 삼층 계단을 오르면 15평 남짓 작업실 구석구석 수십 년 군거하고 있는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혹자는 그의 회화 경력에 있어 초기에 가까운 이들 작품들이야말로 단순한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성적 대상을 찾아 지친 삶의 회복과 자아의 모색을 끊임없이 추구하던 김 화백의 화풍이 온전히 전해져 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외로우면 묵묵히, 복잡하면 비켜서서 말없이 쉼 없이, 또 흔들리면서도 눕지 않는 화가의 정신 그것은 절실함에서 비롯된, 기억 속의 그리움들을 순정 속삭이듯 감각적인 색을 찾아 덧칠했기 때문이라는 게 화단의 중론이다.

내륙도시 한 가운데에 버젓이 자리 잡은 부산, 파도, 갈매기, 무수히 오가는 배 그리고 귀를 막고도 들리는 뱃고동을 통해 김도환 화백은 마르지 않는 생명의 근원을 바다에서 찾아냈으며, 항상 바다를 향한 그의 기질과 개성은 한정 된 시각예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연을 창조한 신의 세계로부터 모티브를 제공받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그의 작업실은 미래가 잉태되는 곳이다. 그러한 과거와 현재를 죄다 쏟아 놓은 화폭 위에 어린아이처럼 고집하는 순수, 매일 108 배를 올리는 맑은 기운이 더해져 지난한 삶이 점철된 시간은 비록 화가의 나이를 빠지게 할지라도, 무엇을 선택하든 북적이는 아류가 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그에게 우리는 인간적으로 빠져들게 된다.

일용직이 늘어가고 그나마 일자리가 없어 헤매는 중년들을 보며 김도환 화백은 “회화가 삶의 도구이기 이전에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무장하고 고된 작업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탄생”시켜야 한다며 더운 날씨인 오늘도 클래식 음악에 맞춰 붓질에 여념이 없다.

김도환 :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2회), 개인전 21회와 100여 회의 단체전 및 기획 초대전에 작품 출품,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상회, 상형전 詩하늘 미술위원, 예성회 회원,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역임.(053-256-8339, 010 6505-8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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