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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평론

자연으로, 여성으로…아름다움을 그리다 2012-03-27 - 영남일보
김도환 | 조회 743

수성아트피아 ‘자연의 순수미’ 김도환 展-‘왜곡된 여성미’ 김건예展

아름다움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전시가 27일부터 수성아트피아에 나란히 열린다.

김도환 ‘유채꽃’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수성을 포착하는 김도환 작가와 여성의 성적 매력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드러낸 김건예 작가의 개인전이 바로 그 것.

김도환은 자연풍경을 보이는대로 묘사하지 않고, 내면의 의식을 통해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풍경화를 그려온 작가다. 그에게 있어 예술의 출발점은 자연이고, 자연의 미는 바로 예술을 낳는 모체로 작용했다.

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은 “작가에게 자연은 도심을 벗어나면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천의 모습이 아니라, 이상향으로 절대적 질서인 자연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연 속에 그가 동경해온 모든 조형적 요소가 다 들어가있기 때문”이라며 “자연의 소재를 구체적 형상으로 담아내는 외형의 재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만 잡아냄으로써 인간의 심상에서 자유롭게 변하는 감성의 이미지를 담아내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런 작가적 의지는 자연의 생명력과도 연관돼 있다. 자연의 생명력이 지니는 다양한 변화와 그 속에서 감지되는 생명현상의 미묘한 움직임을 감성적 체험을 통해 인지하고, 자연풍경에 담긴 생명의 근원과 그 역동성을 담아내려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작업의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2012-03-27   김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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