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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평론

드러남과 숨김의 적절한 조화...움갤러리, 김봉천 '은-현' 展 / 영남일보 / 2021-07-28
관리자 | 조회 849
지역예술가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기획전 및 초대전을 개최해온 움갤러리(경북 영천시 강변로4)는 다음 달 3일부터 9월30일까지 김봉천 작가 초대전 '은-현'을 개최한다.

'드러남과 숨김의 철학'을 변함없이 견지해온 김봉천은 영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구예술대 한국화 교수를 역임한 그는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봉천은 작품에 균형·중도라는 가치를 담아 30년 이상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2013년 개인전에 처음 선보인 '은-현' 시리즈 이후 꾸준히 표현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먹을 여러 번 올린 장지(한지 등 종이류)에 원하는 부분을 칼로 뜯어내며 형태를 드러내는 작업뿐 아니라 조명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명을 이용한 작품은 2019년에 '사이 제이 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먹과 장지만을 가지고 한국적인 미감을 함께 담아냈다. 지난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주최한 '2020년 올해의 중견 작가전'에서 색채의 사용을 배제한 흑과 백으로 이뤄진 대작 위주의 작품과 함께 조명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생활이 곧 작업의 영감"이라는 그는 "작품을 감상할 때 작품의 의도를 읽으려 노력하기보다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며 각자에게 맞게 작품과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다음 달 3일부터 2층 본 전시실 및 1층 쇼윈도 갤러리에서 총 20여 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시간은 화~토 오전 10시~오후 7시(일·월 휴관)이며 무료 관람이다.

김윤희 움갤러리 대표는 "그의 작품은 드러난 곳과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적절한 조화로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움갤러리에서 김봉천 작가의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작품과 함께 시민들과 소통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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