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    업데이트: 13-09-24 16:07

언론 평론

빛과 색채의 창조 공간
김일해 | 조회 1,216

빛과 색채의 창조 공간



 

한바다 김일해 선생의 색채가 탄생하는 작업장은 경기 교외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10년 넘게 뚝딱거리며 살아온 그의 공간이 나온다 
계절마다 느낌이 다른데 겨울이 들어설 즈음 이 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따뜻한 난로 때문이다.


 

10여 년 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셨다는 철제 난로.
이 난로에 강원도에서 2톤 트럭 2대 분량에 100만 원 돈 하는 땔감을 공수해 쓰신단다.
몇 년 쓰셨다는데 뒷마당에 한 가득 쌓여 있으니, 난방비는 꽤 저렴한 편이다. 
땔감 냄새가 향긋하게 베어 있어 항상 아늑함을 준다.


 

난로 위에는 커피믹스를 타 먹을 수 있도록 항상 따뜻한 물이 대기중이다.
난로와 잘 어울리는 주전자는 한중 교류전 때문에 중국을 오가시다가 구해 오셨다고...




또 하나 눈에 띄는 코끼리 장식물.
일본의 한 옷집에 데코레이션 용으로 놓여 있던 코끼리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단다.
일행들이 옷을 고르는 사이, 주인장과 몇 번의 협상 끝에 '득템' 하셨다고 한다.




난로에 구워 먹는 고구마도 그 맛이 일품이다.

한바다 선생의 작업실에는 코끼리 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곳에서 수십 년간 하나 둘씩 수집하신 흥미로운 물건들이 많다. 
외삼촌이 작업 중일 때 혼자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작품이며 물감이며 붓, 연필, 포스트잇까지 매번 갈 때마다 위치가 조금씩 달라진다.
정돈되어 있지 않은 듯 하면서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구성을 이루는 것이,
외삼촌의 작품관과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혼자 생각해 보게 된다.








손 끝으로 전해지는 마음이 사는 곳
이 곳이 색채의 마술사 김일해 선생의 창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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