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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평론

2006.06 김일해 - 꽃과 여인, 누드등 자기어법 만들어낸 신선한 중진 (Seoul Art KOREA)
아트코리아 | 조회 4,239

꽃과 女人, 누드 등 自己語法 만들어 낸  新鮮한 重鎭

김남수 / 미술평론가

 

   회화상 나타난 꽃의 역사는 15, 6세기 르네상스를 전후한 중세미술의 초상화나 종교화, 혹은 풍경화의 한 부분으로서 주두(柱頭)나 주련(柱聯) 등에 새기는 장식적 효과의 조각이나 혹은 정조(正條)기법 등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의 당송명(唐宋明) 시대의 단순한 화훼(花卉)기법의 형식으로 전수되어 왔던 정태적(靜態的) 표현의 양식

 

등이 그 효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나 꽃 그림의 현대화 운동이 전개되면서 생명의 통합체로서 보는 시각이 두드러졌으며 또한 김일해의 예술양식에서 새로운 생명체의 주제와 사상이 투영되는 작업들이 한국미술 사상 최초로 시도되고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花神 90.9 x 72.7cm



Pose 193.9 x 130.3cm 1991

지난달 4월 작가 김일해는 풍경화와 꽃과 누드, 인물을 소재로한 작품전을 가졌다. 사실주의에 기초한 구상양식의 회화를 추구하면서도 표현의 기법과 방법론은 초현실주의 성향이 강한 표현주의 화법을 도입하고 있어 예술양식에서 새로운 창창력이 투영되고 있고, 화폭은 그 이미지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양화에서 ‘꽃과 여인'은 회화수업의 필수적인 과제요, 이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서는 화가로서의 완성도에 접근하기 힘들다. 세계적인 화성(畵聖) 가운데도 ‘꽃과 여인'을 그려 스타덤에 오른 유명화가가 있는가 하면 ‘꽃과 여인'의 소재주의적인 단순구성이나 재현 등으로 무의미한 시간을 소비하는 수많은 화가들도 있다.



海情 30호 2001

 


아이리스 116.8 x 91cm 2005

이러한 시각에서 볼때 김일해가 꽃을 주제로 하여 다루고 있는 ‘꽃의 세계'는 예술로 승화시키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가 전시회에서 발표한 최근작 작품 ‘花神'의 테마 작들은 ‘꽃과 누드'가 주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가령 그가 연작으로 발표하고 있는 ‘花神' 가운데 긴 머리를 꼬아서 앞가슴에 늘어뜨린 댕기머리, 그리고 꽃바구니에 한 아름 가득히 담은 야생 들국화, 한 화면 속에 표현주의 기법의 꽃송이가 화폭 속에 수놓아 진 이원 구성기법, 또한 동백꽃의 심벌에 팬티를 벗는 순간을 이미지화한 여인의 누드, 나팔꽃이 활짝 핀 수 많은 화원에 여인의 입상(立像) 누드화 등 초현실주의 화풍들이 화면을 풍요롭게 수놓고 있다. 특히 작품 ‘Rose Garden'은 백아관의 붉은 장미의 ‘로즈가든'이 연상될 만큼 환상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눈부시도록 판타지한 흰 색의 ‘백장미' 백색의 흰 가운을 입은 아름다운 묘령의 여인, 과일 바구니를 얹은 백색의 천을 탁자 위에 깐 눈부신 흰 색의 테이블 보 등 눈꽃처럼 하얀 백색의 화려하고 화사한 화면이 캔버스 속에 전개되고 있다.


또한 작가가 그린 풍경화 ‘綠野園'은 마치 한 여름의 陰影 속에 완성해 낸 풍경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 밖에 꽃과 과일로 수놓아진 창가의 환상적인 정경이 예술작품으로 승화되고 있다. 김일해 예술의 특징은 리얼한 피사체를 사진처럼 화폭 속에 換置 해 놓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의 작품은 인물이나 누드, 꽃과 풍경화 등 모든 표현의 양식과 기법, 방법론 등에서 작가의 강렬한 창작의식이 투영됨으로서 예술적 의미를 각인하는 것이 투철한 작가의 정신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예술작품은 피사체를 사실화로서의 재현을 하는 것만으로는 완성의 의미가 없으며 반듯이 그 작품 속에 작가의 주제나 정신주의, 사상과 철학을 담았을 때 비로소 예술에의 접근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내의 유일한 현대구상미술전문지 ‘월간 아트코리아'의 프랑스 파리의 자매지 ‘유니버스 데자르(Univers de Arts)지가 본지에 게재를 의뢰한 추천작가가 있었다. 그는 몇 년 전 프랑스가 선정한 파리의 화가로 영예를 안은 ‘앙리 미쉘'이었다. ‘앙리 미쉘'이 그린 화재(畵材)는 주로 꽃 그림이었다. 그가 소재로 선택한 ‘꽃'은 유럽의 영원한 언덕에 잡초처럼 무성하게 피어있는 ‘야생 양귀비'였다. 정열의 심벌로 붉게 타오르고 있는 이 ‘야생화'는 표현주의 예술양식으로 탈바꿈하여 파리의 아름다운 샹제리제 거리에 무수한 꽃다발로 재창조되어 주련(柱聯)처럼 넓은 길을 마치 가로수처럼 누비고 있다. 혹은 그 야생 꽃이 넓은 해바라기 잎처럼 화대되어 도시 건축물의 집 덩이 같은 유리 창문을 가려 오버랩 기법으로 그려져 있는가 하면 넓은 호수가나 도심의 공원 등에 붉은 야생 양귀비로 화폭을

 


김흥수 내외, 이숙자, 이중희, 건너서 김일해 - 동경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수놓고 있다. 한마디로 온통 도시를 꽃의 바다로 물 드리고 있다. 그가 예술의 메카 파리의 화가로 선택이 된 것은 그가 그리고 있는 그만의 독특한 예술양식의 창조성 때문이 아닌가고 그의 작품세계와 관련한 글을 잡지에 기고한 필자가 두고두고 생각을 했다. 붓 끝으로 가슴을 후벼 파듯 섬세하고 정교한 공필(工筆)기법이나 물상의 엇갈린 포치(布置)는 슐리즘(超現實主義)를 연상케 하고 구상적 요소를 끝까지 고수하면서도 화면의 이원구성(구상과 추상)은 표현주의를 쫓는 예술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마치 신들린 요정처럼 그는 마음대로 붓을 휘두르면서 창작의 세계를 실현하고 있다.       


花神 290 x 218cm 2004


   지난 2001년 작가 김일해는 성곡미술관의 초대전을 가지면서 1년 365일의 하루하루를 기념하는 ‘탄생화전'이라는 작품집을 발표했다. 마치 식물도감을 연상케 하는 이 ‘365탄생화'는 꽃 이름과 꽃말(花詞), 탄생일이 명기되어 작품집으로 완성되었다. 예술품으로서의 ‘꽃말사전'의 이론과 실제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해 보았다. 탄생화의 작품집이 만들어지기까지에는 5년의 생태학적 변화의 연구나 탐색을 필요로 했다. 365일의 하룻날에 해당하는 탄생 일자를 선정하는 것도 큰 고민꺼리의 하나였다. 크게는 사계절을 구분하고 이를 다시 세분화를 함으로서 근사치를 찾아내는 것이 탄생일을 정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가 탄생화에 착상을 한 것은 일본여행 중 서점에서 얻은 소득이었으며 꽃의 연작을 통하여 예술품으로 승화시켜보자는 것이 최초의 동기요, 꿈이었다.



2000년 동경 남북한 평화미술전에서

 

꽃에는 꽃말이 있듯이 달마다 계절과 관련한 월화(月花)가 있다. 1월은 해당화, 2월은 수선화, 3월은 목련화, 4월은 아이리스, 5월은 장미, 6월은 모란, 7월은 등꽃, 8월은 수련, 9월은 해바라기, 10월은 맨드라미, 11월은 카사블랑카, 12월은 차 꽃 등이 그것이었다. 물론 지구상에는 수 만종의 꽃이 있다는 전문 학자들의 보고도 있다. 그러나 작가 김일해에게 있어서 꽃 이름이나 탄생일, 꽃 말 등이 그렇게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꽃의 아름다움에 탐닉하고 매료된 것이다. 피사체로서의 꽃의 사실화를 어떻게 해서 재구성하고 단순한 재현이 아닌 또 다른 꽃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킬 것인가가 그가 추구하는 타켓이요, 염원이었다. 다시 말해  그가 완성해 놓은 꽃 그림은 엄격한 의미에서 실사로 사진처럼 카피된 것은 단 한 점도 없다.



동경에서 개인전(작가 왼쪽이 미쯔오라 미술세계 사장


花神 193.9 x 130.3cm 2005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이미지화요, 형상화요, 표현주의 성향을 띤 구상회화다. 한마디로 예술성을 높이기 위한 정신주의가 가미되어 있다. 꽃의 사생화가 아닌 꽃의 진경화(眞景畵)를 만들어가고 있다. 꽃을 통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언어를 창조해가고 있다. 특히 설채(設彩)에서 원색의 미는 그 방법론에서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는 보색(補色)이나 혼색(混色)을 불가피한 경우를 피하고는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정해 놓고 있다. 자칫 단색을 잘 쓰지 못하면 작품을 망치거나 실패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 김일해의 원색은 오리지날 생화가 무색하리만큼 강열하고 화려한 표현의 방법론을 구사하고 있다. 색채의 요정, 색의 극치라고나 할까.

   그의 작업노트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나는 내 개성을 색채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구상화이기 때문에 형체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색에서의 개성은 화면에 어울리는 전체적 하모니가 될 수 있는 색을 찾는 것입니다. 될 수 있는 한 사물의 고유색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은 생각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요, 많은 작업량 중에 터득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또한 ‘밤을 새워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내가 본 실상(對象)을 파괴하기에 애씁니다. 그 실체가 파괴되어야 화면에서의 재구성이 가능합니다. 본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무도 심고 길도 내어 화면에 맞는 구도를 찾고 물체 고유의 색이 아닌 '느낌‘의 색을 찾아 어울리는 화면을 만듭니다'라고 술회하고 있다.

   이 글은 작가의 자화상 같은 고백이요, 기술이다. 작가 김일해의 회화사상은 자연의 피사체를 화폭에 재현하는 것이 아니요, 자연의 관찰을 통하여 작가의 사유와 정신주의에 걸 맞는 또 다른 자연을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세계가 강열한 사의성(寫意性)으로 어필하는 것도 동양적 사유에 기저한 형상과 이미지를 중히 여기는 그의 사상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結 論  
   이상 김일해의 작품세계를 개략적이나마 살펴보았다. 그의 회화사상은 소재에서 절대자유, 절대해방을 주창하는 화가다. 자연의 단순한 묘사나 재현은 자칫 창작을 그릇치는 매너리즘에 빠져들 수 있


오포 아트리에 입구




花神  150호 변형 2000

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의 지상주의자다. 진실하고 착한 그 모든 질서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빠져버리면 진이나 선도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작가의 지론이다.
특히 ‘예술 본래의 사상은 인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간의 자유와 해방은 예술이 지향하는 최상의 기도인 것이라'고 작가는 술회하고 있다. 

 

   화가 김일해는 뉴욕, 파리, 동경, 시드니 등 초대전에 참가하고 있으며, 뉴욕, 시드니, 상해, 오사까 등의 아트페어 등에도 참가하고 있는 화단의 중진이다. 국내전으로는 마니프국제전, 한국미술특별전(파리 컨벤션센터), 국제판화예술제(예술의 전당), 400여회의 그룹전 등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지냈고 한국미협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포아뜨리에 내부


 

Refreshing Senior Artist with Unique Style

from Flower, Woman and Nude

Written by Kim Nam-Soo / Art Critic

 

The history of flowers in paintings dates back to the Renaissance period in the 15th or 16th century when flowers first showed up in the medieval arts as a part of a portrait, a religious picture and a landscape, or as an ornamental piece on columns or planks and as an engraving technique. The static form of expression as a simple traditional floricultural technique during the Chinese ancient dynasties of Tang, Sung, and Ming has been also considered one of the first to use flowers in art. Recently, some artists, particularly younger generation, have carried out a campaign to modernize paintings of flower, so the concept of seeing flowers as an embodiment of life is gaining ground. In that sense, it can be said that Kim Il-hae is the pioneer of the Korean fine arts in projecting the themes and views on the newly recognized life form into his works.

   Artist Kim Il-hae held an exhibition in April of his art work on landscape, flowers, nude and portrait. While drawing figurative paintings based on realism, he has adopted expressionist styles characterized by surrealism for expression techniques and methodology, reflecting his renewed creativity in the mode of art and presenting an unexpected pleasant shock with the image on a canvas.




1991년 미로 문일갤러리 초대전 왼쪽이 미술평론가 장 샤흘르 잠봄

 



겨울 누드 80.3 x 116.7cm 1996

 




파리의 개인전에서 서양화가 이강화씨가 통역을 맡고 있다.


 

‘나는 내 개성을 색채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구상화이기 때문에 형체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색에서의 개성은 화면에 어울리는 전체적 하모니가 될 수 있는 색을 찾는 것입니다.
될 수 있는 한 사물의 고유색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은 생각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요,
많은 작업량 중에 터득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Woman with Flower” is almost a mandatory course for Western paintings, so much so that it is hard to establish a presence as an artist without the process. Many master painters in the world were put on the map with “Women with Flower,” while a myriad of painters waste time reproducing or simply constructing “Women with Flower” focusing on subject matters.  In this context, Kim Il-hae is sailing an uncharted territory as his “World of Flowers” sublimates flowers in art. “Flower God” series, his latest paintings displayed at the exhibition, adopted flowers and nude as a main theme. In particular, his surrealistic style of brush strokes is enriching the canvas in the “Flower God” series, for example, a long pigtail hanging down along the chest, a beautiful basket filled with

 

wild chrysanthemums, dual composition technique by which flowers of expressionist style are well harmonized in one canvas, a woman's nude describing the moment of taking off panties with a symbol of a camellia flower and a standing woman's nude in the flower garden of endless morning glory blossoms.
Notably, "Rose Garden” shows the height of beautiful fantasy that reminds viewers of the White House Rose Garden with a flood of red roses. The painting is mesmerizing with a combination of a mysterious beautiful woman in a white gown, a color of dazzling white roses and a stunning white tablecloth on which a fruit basket is placed, filling the canvas with snow white color.



프리마 세종문화회관 소장


Moreover, his landscape “Nok Ya Won(Green Garden)" perfectly captures the shade of summer. A fantastic scene of the window decorated with flowers and fruits is being translated as sublime art. Kim Il-hae refuses to just draw subjects on a canvas as realistic as possible like a photo. Instead, his unwavering idealism of assigning artistic meanings to paintings are vividly represented in all modes, techniques and methodologies of expression that he uses, including figure, nude, flower and landscape, thus projecting his flaring desire for creativity. It is meaningless for art works to just copy the subjects onto a canvas. Therefore, I gather that only when the works embody the artist's theme, idealism and

 

philosophy, they can meet the fundamental prerequisite for being recognized as art.
   Korea's only contemporary figurative art magazine “Monthly Art Korea” is in partnership with “French Univers de Arts,” which recommended that a French artist be covered in this magazine. It was Michel Henry who was selected as the honorable Painter of Paris by France a few years ago. He usually chooses flowers as a subject matter and more specifically, it was wild poppy blossoms overrunning the hills in Europe like weeds. The blazing wild flowers, a symbol of passion, are transformed by the expressionist style to reemerge as countless bunches of flowers, resembling trees



花神 290.3 x 218.2cm 2005


lining the picturesque Avenue des Champs-Elysee. In other work, the wild flowers are being enlarged to look like a broad sunflower leaf, so they cover huge glass windows of urban buildings as an overlap technique, or big lakes and city parks in the canvas are being embroidered with red wild poppy flowers. In a word, the flaring red flowers are turning the whole city into a sea of flowers. Since I contributed my reviews of his artistic world to the magazine, I spent much time in analyzing what has made Michel Henry selected as the prominent artist of Paris, the Mecca of art, and I came to a conclusion that it was his outstanding creativity stemming from the unique style. For example, his refined and delicate brushstrokes directly touch emotions deep in the heart, the mixed arrangement of subjects can be associated with surrealism, and the dual composition of figurative and abstract structure is the culmination of art in pursuit of expressionism. It seems that Michel Henry is turning his ideal world into creative reality by wielding a brush like a magic wand.  

   Kim Il-hae published in 2001 a collection titled “An Exhibition of Birth Flowers,” which celebrates each day of 365 days in a calendar. “The 365 Birth Flowers” reminds viewers of the illustrated book of the flora, and the collection compiles names and meanings of selected flowers for each birth date. I reckoned that his collection is the best artistic dictionary of flower language not only in theory but in practice. It took more than five years to study and search for the changes in

 



좌로부터 박광진, 고 이종무, 박석원, 하종현, 김일해, 권옥연 - 오사카에서

ecological botany before completing the collection.  How to match a birth date to a specific flower was one of the sticking points, so it was best for him to find the most appropriate day by keep classifying flowers by four seasons first and then by other criteria to pick up the best match. Kim Il-hae got an inspiration for birth flowers at a book store while he was traveling across Japan. His dream and initial motivation was to translate a series of flowers paintings into a work of art. Each flower has its own meaning and each month has been christened with a flower related to the season; A sweetbrier of January, a daffodil of February, a magnolia of March, a iris



1991년 프랑스 전시를 앞두고 기자회견


of April, a rose of May, a peony of June, a wisteria flower of July, a water lily of August, a sunflower of September, a cockscomb of October, a casablanca of November, a tea flower of December. Surely, professional botanists have reported that there are tens of thousands of kinds of flowers on earth. Yet, flower names and languages were not what the artist focused; rather he was immersed in and mesmerized by the beauty of flowers. He aspired to figure out how to reconstruct the subject of the still-life of flowers and how to sublime the painting of flowers into another work of art, without being a simple revival. In other words, none of his paintings on flowers look like a photo. His works are figurative fine arts based on a coherent ensemble of imaging, figuration and expressionism.

   That means his works are imbued with idealism of enhancing artistic values. He has been moving toward drawing the real essence of flowers, not copying their appearance. Moreover, Kim Il-hae is inventing his own language through a vehicle of flowers.



휴식 32 x 41cm

 



For You 33.4 x 24.2cm

This can be best illustrated by the beauty of primary colors in coloring methodology. He makes it a rule not to use, if possible, complementary colors or compound colors, because he believes the painting would be nothing but a failure when single colors are not properly used. In fact, Kim Il-hae's primary colors are so strong and overwhelming that they can even overshadow those of real flowers. It is not an overstatement to call him a magician of colors or to call it a culmination of colors. He once wrote in his note, “I always search for my originality in colors. Shapes cannot make a big difference in a figurative painting. Originality in colors can be achieved by finding colors that can strike a balance on a canvas. I'm trying to avoid sticking to inherent colors of a specific object. It needs more than just thinking and I believe practice makes perfect.” He added, “I stay up all night trying to destroy the image of the object that I saw, because only when the image is destroyed, I can reconstruct it on canvas. I never draw what I saw; instead I add trees and roads to find perfect


composition and apply not intrinsic colors of the object, but colors, which my guts say go along with the others in the picture. This confession amounts to Kim Il-hae's written version of a self-portrait. His philosophy for fine arts is to create a new nature that can match his thoughts and idealism by thoroughly observing nature, and not to copy natural subject onto a canvas. In my view, his artistic world of reflecting meanings can appeal to people because Kim Il-hae places a great importance on shapes and images inherent in the oriental philosophy.



백합있는 정물 116.8 x 91cm 1993

 

Conclusion

   The above mentioned is the outline of Kim Il-hae's artistic world. He is an advocate of a painting completely liberated from a subject matter. Simple description or reproduction of nature is an easy way of falling into mannerism. Kim Il-hae finds the supremacy of the world in beauty. He believes that only the beauty can complete the true and the good in the universe. He recalled, “The original philosophy of art is based on humanism. Human being's freedom and liberation is the holy grail of art.”   

   Artist Kim Il-hae is one of the most prominent painters, currently participating in the Preview Exhibitions in New York, Paris, Tokyo, Sydney and others, and in the Art Fairs in New York, Sydney, Shanghai, Osaka and more. For Korean exhibitions, Kim Il-hae has been invited to the MANIF International Art Fair, the Special Exhibition of Korean Arts at the Paris Convention Center, the International Print Art Fair at the Seoul Arts Center and other 400 group exhibitions. Kim Il-hae served as a judge for the Korea Fine Arts Festival and is currently a member of the Korea Fine Arts Association.



花神 200 x 85cm 2005


 

金一海의 風景과 變貌들

Jean-Charles Jambon / 프랑스 미술평론가

   우리는 한국의 화가 김일해의 그림들을 대면하지 않고는 빠져나올 수 없다. 파리의 회색 지붕들이 환기시켜 주는 음울한 세계 속에 자주 빠져있는 나 같은 서양의 관객에게 대번에 충격적인 것은 바로 저 색깔의 특별한 존재이다.

   김일해의 회화는 우리로 하여금, 갑작스럽게, 심지어 난폭하게, 주변세계의 헐벗음이나 혹은 우리를 이 세계와 맺어주고 있는 감각들의 쇠잔함이 아니라, 오늘날, 규범들의 이 편이나 저 편에 즉 어떤 과도함 속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지니고 있는 어려움을 느끼게 해준다. 주변의 획일화에 대해서 반항하듯이 그는 재료들, 즉 화가들에

 

 

 

 

게 고유한 질료와 형상들을, 힘있게 그리고 때때로 맹렬하게 사용한다. 비록 이 예술가가 영감의 원천인 자연에 대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떤 종속성을 우리로 하여금 엿보게 한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전능한 자연에 의해서 제공되는 세계와는 상이한, 색채로부터 태어난 어떤 우주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거나 강제하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

   뛰어난 테크닉을 가진 이 화가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에 대한 단순하고 창백한 모방을 뛰어넘는 어떤 세계를 보여준다. 이것은 채색된 감각들에 대한 기록의 문제가 아니라, 채색된 감각들의 생산



샤모니의 아침 90.9 x 72.7cm 1992


의 문제이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풍경들은 고뇌가 있다면 그 고뇌는 구상과 추상, 실제와 상상, 형상과 비형상 등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들의 다양함과 과도함으로부터 나는 것이다. 상이한 극단들의 이분이 아니라 공존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 풍경화속에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가장 흔히 고뇌어린 자연과 뒤섞인 채, 혹은 그 자연으로부터 추출될 수 있는 실루엣의 형상을 띠고 나타난다. 풍경들의 드넓은 찬란함과, 그리고 구불구불한 기들을 따라서 고개를 숙이고 등을 굽힌 채 걸어가고 있는 인물들의 외로움 사이에는 커다란 대조가 존재한다.

   김일해는 베니스에서 니스, 바티칸에서 함부르크항에 이르는 세계를, 자신의 조국인 한국을 잊지 않은 채, 붉게 물들인다. 하나의 조재를 꾸미거나, 모방의 영역 속에 안주하기를 넘어서, 그는 화가의 재료들과 도구들을 가지고 변모의 세계 속에 있기를 선택했다. 그는 낮들과 밤들을 그린다. 그러나 그것은 실재의 낮이나 밤이 아니다. 그는 바람, 눈, 안개와 같은 원소들을 그린다. 그는 봄, 가을, 겨울과 같은 계절들을 그린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의 봄, 가을, 겨울이 아니다. 자연에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그린다는 행위 그 자체에 의해서 그는 그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나오고 있지 않은가?

   그의 작품에는 환희, 충만, 긴장의 전략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의 작품이 무엇보다도 오직 감동과 감수성에 관련되어 있다는 말일까?

   천만에.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행위들, 화필의 흔적들, 회화적 질료들이 보여주고 있듯이, 오직 감정들에게만 빚지고 있는 화가의 수고라는 것을 망각하는 셈이 되리라.  

  너무 강한 빛이 어둠 속에서 나온 사람을 눈부시게 하듯, 김일해의 그림은 우리가 그것을 처음 보는 순간에는 우리를 뒷걸음질 치게 한다.



사랑 72.7 x 53cm

 



1991년 선화랑 개인전에서 - 고 변종하, 김창실(선화랑, 김일해

  

   그럴 때 우리는 모든 모방을 넘어서 화가가 전달하려고 하는 것을 찾아보고 발견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만 한다. 어떻게 그는 그 자체가 또 다른 우주들을 향하고 있는, 그리고 우주를 해명하고 탐험하는 것은 관객에게 달려 있는, 한 우주를 재창조 하는 것일까?



인도의 여인 53 x 45.5cm




For You 1998

   김일해를 어떤 시대나 특정한 운동에 결부시키는 일은 나로서는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비록 구상적이지만 그의 그림은 여타의 다양한 출자들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합리적인 모든 구속 밖에서, 그러나 자신의 모든 행위 속에 정확하게 머무르면서, 색채들을 우연에 맡기는 일 없이, 그 색깔들을 대단히 정묘하게 배치하면서 그리고 있다. 시각적임과 동시에 감각적인 강한 특성이 그의 작품 속에 존재하고 있다.

 

   그의 그림들은 그의 창작의 양과 다양성이 동시에 그것을 강조하고 있듯이, 어떤 강렬한 에너지를 드러내고 있다. 비록 풍경화가 지배적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정물화, 그리고 나아가 누드도 거기에는 세계의 재창조가 있다. 이 화가는 단지 그가 보는 것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paris의 비」, 「들국화」,「소주의 인상」같은 제목들이 암시하듯, 자기가 지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색깔들의 힘, 그것들의 법칙, 그것들의 혼합은 어떤 싸구려 심리학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일해는 생명력에 가득 찬 자신의 예술을 가지고, 진정 회화 속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색채의 강렬한 충만성을 이용하여 세계를 표현하는 능력을 자신에게 부여한다. 그러나 그 세계와의 직관적 교통의 어떤 엄격한 보고 속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완화된 눈부심,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중요한 어떤 또 다른 차원의 기호들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화필을 힘차게 구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호들은 인간조건과 관련되어 있는 고뇌의 은폐가 바로 그것이다.





머물고 싶은 가을 140 x 70cm


   물론 우리는 이 화가에게 다른 특색들에 대해서도 질문할 수 있으리라. 풍경화에 대한 저 관심이 자연과 그토록 특별한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 (그 문화가 아직도 그것을 간직하고 있을까?)속에서 그 기원을 발견하는 것인지 그에게 물을 수도 있으리라. 힘과 섬세함의 이러한 결합을 보존하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자신의 조국인 한국을 잊지 않은 채, 세계 여러 나라의 풍경화들을 가지고 김일해가 우리에게 보여주듯 타인들의 풍경들 속으로 유연하게 들어가는 일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더욱 필요한 것처럼 느껴진다.



김일해, 권옥연 부인, 북한작가, 이만익



애인 24.3 x 33.4cm

 


 

  전시장에서

 金 一 海   Kim, Il-hae

  • 개인 초대전 25회 (파리, 동경, 서울, 대구 등)
  • 2006 김일해 작품전 (우덕갤러리)
  • 2006 아트컴퍼니 아트쇼 (인사아트센터)
  • 2005 빛나는 한국의 화가전 (인사 가나아트센터, 서울)
  • 2005 Nature+Accident=Image전 (뉴욕한국문화원)
  • 2005 뉴욕 아트페어 (뉴욕 컨벤션센터)
  • 2005 상해 아트페어 (상해 무역센터)
  • 2005 시드니 아트페어 (시드니 아트센터)
  • 2004 오사카 아트페어 (오사카 아트센터)
  • 2004 한국미술 특별전 (파리 컨벤션센터)
  • 1995-2006 남북평화미술전 (동경, 오사카, 사뽀로, 나고야 등)
  • 2003 마니프 특별상 수상작가전 (서울, 예술의전당)
  • 2003 한국의 Nude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 2002 Paris-Seoul전 (프랑스 파리아트센터)
  • 2002 서울미술대전 초대작가전 (서울시립미술관)
  • 2002 Best Star & Best Artist전 (인사 가나화랑)
  • 2001 국제판화예술제 (서울, 예술의 전당)
  • 2000 한국의 정예작가전 (동경아트센터)
  • 1999 마이애미 아트페어 출품 (미국, 마이애미)
  • 1998 김일해 화집 발간
  • 1997 한국미술 표상전 (예술의 전당)
  • 1996 한국미술 특별전 (파리, 그랑빨레미술관)
  • 1995 한국 자연대전 (서울, 환원미술관)
  • 1994 韓美印家 - 自然과 人間展 (서울, 롯데미술관)
  • 1993 한국 중견작가전 (미국, 시카고)
  • 1990 구상미술 초대전 (서울, 인데코화랑)
  • 1989 유럽인상전 (대구, 맥향화랑)
  • 1988 한국화랑협회전 (서울, 호암미술관)
  • 1987 오늘의 작가전 (서울, 경인미술관)
  • 1986 서양화 300호전 (서울, 프레스센터)
  • 1985-2006 그 외 그룹전 400여회출품
  • Homepage: www.kimilhae.com
  • E-mail:kimilha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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