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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시감상문

대구미술관을 다녀와서 21116 전소현
| 조회 113
전시명: 이상한 나라의 토끼/ 곽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 이인성 특별전 화가의 고향, 대구/ 사건으로서의 풍경 공성훈
전시일자: 2019.10.15 ~ 2019.12.25/ 2019.10.15 ~ 2019.12.22/ 2019.11.05 ~ 2020.01.12/ 2019.11.05 ~ 2020.01.12
전시 장소: 대구 미술관
출품 작가: 곽인식, 공성훈 등
작성자: 21116 전소현
관람 일자: 2019.11.10


2학기에도 1학기때와 마찬가지로 미술관을 다녀온 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수행평가가 주어졌다. 미술관을 1학기때 가보고 한동안 안가서 그런지 ‘이번 전시는 무엇을 할까?’,‘제일 인상깊은 작품은 과연 어떤 작품일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미술관을 먼저 다녀온 친구들의 생생한 후기를 들은 후 이번 전시에 대한 나의 기대는 커졌고, 어떤 작품이 출품되었는지 무척 궁금하였다. 일요일 오후, 친구와 함께 나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대구 미술관으로 향하였다. 자주 안가서 그런지 길을 좀을 헤매기도 하였지만 다행히 미술관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표를 끊은 후 설렘과 궁금증을 가득 안고 들어가보니 여러 개의 토끼 모형들이 날 반겨주었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조금 놀랬지만, 조금 무서운 감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작품이름은 뒤러의 토끼였다. 작품이 질서 정렬하게 전시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뒤러의 톡기는 모든 연령의 관람객에게 열린 해석의 자유를 줄 수 있을거라는 큐레이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왜 토끼의 배열을 이렇게 설치하였는지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미술관을 처음 방문였을때는 미술 감상은 전문 예술가나 미술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 또는 화가들만 미술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서 미술과는 거리가 조금 먼 사람이라도 미술감상이 하나의 번거롭고 머리가 복잡해 지는 일거리가 아닌 힐링할 수 있고 삶의 여유를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고 느꼈다. 나에게 토끼가 익숙한 동물이라 그런지 뒤러의 토끼라는 작품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꼈다. 큐레이터 선생님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시계를 든 토끼를 언급하고, 주인공인 엘리스는 그 토끼를 따라가다 이상한 나라 속으로 가게 되는 일화를 소개해 주셨다. 이곳에서 토끼는 이상한 나라 즉, 경이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창문이자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주셨다. 토끼가 안내자 역할을 한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미술감상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인데, 이번 작품은 어렵게 느껴졌던 세계가 되게 친숙하고, 마음속에 쉽게 와닿았다. 미술관을 함께 간 친구도 이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든다고 말하였다.
2번째로 인상깊었던 작품은 3층에 전시되어 있는 악동 뮤지엄라는 전시 중 사물 뷔페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처음 가본 장소나 낯선 상황에서도 자신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진솔함과 그들의 다른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을거라고 큐레이터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처음 멀리서 봤을 때는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고깔, 쓰레기받이, 고무장갑, 박스와 같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사물로 작품을 만든 것이었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한동안 말없이 작품을 감상하고, 이러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도 독창적이고, 충분히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번째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남홍의 솟는 해, 알 품은 나무라는 전시 중 산이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내가 생각하였을 때 이때까지 감상한 작품 중 가장 색감이 예뻤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 작품을 만드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이 많이 들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평소에 푸른 색 계열을 좋아해서 그런지 남홍의 산이라는 작품은 나를 한참 그 작품 앞에 서있게 만들었다. 아직도 남홍의 산이라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감은 머리 속에 생생하게 남는 것 같다.
원래 미술관을 지루하고 미술은 까다롭고 어려운 과목이라고만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약 5번의 미술관을 다녀옴으로써 주변의 사소한 물건들도 미술작품이 될 수 있고, 딱히 글씨가 없어도 충분히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작가들의 상상력과 생각지도 못한 독특하고 기발한 생각에 매우 감탄하였고 앞으로도 시간이 나면 종종 미술관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글 1 개
관리자 19/11/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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