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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시감상문

대구 미술관을 다녀와서 20209 도현승
도현승 | 조회 16

(티켓)

대구미술관을 다녀와서(알렉스 카츠) – 20209 도현승
 
일요일에 친구와 함께 미술관을 갔다. 미술관에서는 1960년대 이후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이자 가장 미국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국내 첫 국공립 미술관 전시이자 아시아에서 열리는 전시로는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에서는 인물과 풍경을 그린 대형회화, 드로잉, 습작페인팅, 그리고 컷아웃 조각 등 1950년부터 현재까지 반세기가 넘는 작가의 여정을 볼 수 있는 작품 110여 점이 전시되어있었다.
일단 이 그림들을 그린 알렉스 카츠는 추상이 우세했던 1950년대 미국 미술계의 흐름에 역행하여 구상회화를 전개하면서 본인의 독특한 회화적 스타일과 감성을 키워나갔다. 1954년 첫 전시 이후 페인팅, 드로잉, 조각, 판화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한 작업을 선보이며 당시 예술과 문화의 주요 흐름 중 하나였던 팝아트와 추상표현주의 요소를 사용하였다.
1960년대 영화, 뉴욕 거리의 광고판(빌보드), 음악과 같은 대중문화로부터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아 이를 작품에 반영하였는데, 거대한 크기의 인물 초상화와 풍경 그리고 일상의 단면들을 독창적인 시각과 제스쳐로 담아내었다. 특히 인물 초상에는 몇 가지 색채로 구성되는 넓은 색면, 원근감이 거의 없는 공간성, 절제된 윤곽선으로 채워지는 표현 방식 그리고 대상을 과감하게 잘라내거나 확대함으로써 빌보드와 유사한 시각 효과를 획득한 작가이다.
이처럼 단순하지만 선명하고 밝은 색채와 거대한 스케일의 적용은 팝아트에서 구사하는 과장된 요소들을 자신만의 회화적 양식으로 재해석한 결과물로 그의 작품세계는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사람도 함께 꾸준히 받아왔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풍경과 빛 그리고 가족과 주변인을 특별한 인상과 기억으로 재현하는 알렉스 카츠의 회화를 긴 이야기나 진지한 개념 대신 오롯이 작가가 보고 즐겼을 그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카츠의 풍경화는 사실적인 풍경의 재현이라기보다 풍경 주변의 빛과 공기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가의 시선에 포착되고 지각된 “환경”까지를 시각화하는데, 언제나 현재 시점에서 지각된 그 순간을 그리는 카츠의 풍경화는 굉장히 정제되고 확장된 빛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의 대표작 ‘Red Smile’은 가족, 친구 또는 동료 작가, 문인 등은 알렉스 카츠의 인물 초상에 반복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주제이며, 특히 부인은 1957년 이후 현재까지 대략 300점에 가까운 작품에 등장한다고 한다. 이 작품을 미술관에서 보았을 때 강렬한 붉은색과 푸른색 머리띠의 선명한 대조가 가장 눈에 띄고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이렇게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을 보며 앤디 워홀처럼 미국적인 느낌도 있지만 부드러운 색감들을 사용하여 봄 같은 느낌을 줘서 나름 괜찮은 전시전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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