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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시감상문

대구미술관을 다녀와서-11231 최유진
최유딩 | 조회 678

전시명: 풍경표현, NEGUA&VSP 빛과 소리, 장밋빛 인생, Blow up

전시일자: 풍경표현- 2017.9.29~12.31
NEGUA&VSP 빛과 소리- 2017.9.29~12.31
장밋빛 인생- 2017.9.26.~2018.1.7.
Blow up- 2017.9.19.~12.25
장소: 대구미술관
출품자: 김수명 외 24명, 칼립소(필립 드레버, 알레산드로 드 마티스, 미햐엘 바우만), 권혁규, 홍순명, 안동일
작성자: 11231 최유진

감상일자: 2017.11.19

​1층에는 풍경표현(Expression of Landscape)전을 하고있었다. 대구미술관은 근대부터 오늘날까지 `풍경`을 대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태도와 해석을 구상의 영역내에서 살펴보고자하였고 또한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의 근현대미술에서 풍경의 수용과 변용을 살펴보고자 풍경표현전을 마련하였다고한다. 풍경이라는 단어는 친숙한 단어이다. 일차적으로 자연경관이 구체적인 지시 대상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다. 자연과 도시 그리고 사람을 담아내는 모슨 시각적인 펼쳐짐을 아우를 수 있는 어휘이기 때문이다. 이 주제가 어떻게 작가적 모색의 과정을 거치며 독창적인 결과물로 드러나는지를 4개의 주제로 나우어 살펴보고있었다. `구상과 구성`,`해체와 재구성`,`재현과 환영`,서사와 표현`이라는 시각예술이 직면했던 여러 질문을 `풍경`을 통해 `표현`하는 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고, 풍경에 다가서는 방식과 태도는 시대에 따라 작가에 따라 얼핏 보면 같기도 하지만 당연히 다른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풍경을 통해 발현하는 구상적 어법의 다양성에 주목한다. 매체의 다양성은 물론 풍경 앞에서 작가적 태도가 어떻게 조형 형식으로 귀결되는지를 살펴보자. 장상의는 채색수묵으로,박대성은 수묵의 기법으로 장대한 자연 풍경을 통해 전통적인 회화 세계의 현재성을 보여준다. 서용선은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구도를 통해 오대산 상원사,사고지,노인봉,적멸보궁을 시공간을 관통하는 역사성이 짙게 밴 풍경화로 표현한다. 문성식의 풍경은 동물과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가 첩첩산중에 숨겨놓은 그림 이야기처럼 펼쳐지지만 차현욱의 풍경은 관찰을 통한 내면화의 결과이자,공존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적 지향점의 조향화라 할 수 있다. 장미는 여행에서 경험한 장면을 회화로 재구성하고 감상자들로 하여금 직접적은 참여를 통해 경험한 장면의 순간을 전달한다.풍경표현 작품전을 둘러보았는데 각자 작가마다의 특유의 표현법들로 개성적인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을 한거같았다. 우리나라의 풍경에 대한 감상과 느낌을 작품에 담아낸 것 같았을 뿐더러 그에 대한 여러 모습들을 보게 해주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차현욱의 작품들이 제일 눈에 띄었다. 다른곳에서 잘 보지 못했던 기법들로 묘사한 것이 내 마음을 이끈 듯 하였다. 또한 마지막 구역에 손전등을 들고 들어가 작품을 비추어 보며 감상하는 것이 신기했던 것 같다. 옆으로 가니 여러눈을 담아둔 모형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징그러웠다 할 수 있었으나 처음 본 것이라 좋았고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니 어떤분이 작품을 설명해주고 계셨다. 나는 그 옆을 지나 홍순명 작가의 <장밋빛 인생>이라는 작품전을 감상하러 갔다. 대구미술관은 제 17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홍순명 작가의 <장밋빛 인생>전을 개최했다고 한다. 이 전시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업 중 회화를 중심으로 형성된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기획하였다. 공간구성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연작을 중심으로,<사이드스케이프>,<메모리스케이프>,<사소한 기념비>,<장밋빛 인생> 네 가지 주제를 세분하여 선보인다. 첫번째 주제인 <사이드스케이프>는 중요한 내용이 함축된 세계의 언론보도 사진을 수집하여 이를 재편집하고 중심이 아닌 주변의 풍경을 그려낸 시리즈이다. 이 작업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는 작가의 대표 연작이다. 두번째 주제인 <메모리스케이프>는 좀 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정치적 쟁점들을 포착하여 회화와 조각이 결합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버려져 있던 일상기물들은 랩핑과 회화로 덮여지며,현장성을 간직한 기념비로 재탄생했다. 세번째 주제인<사소한 기념비>는 2014년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며 304명의 희생자를 낳은 세우러호 참사를 모티프 하였다.작가는 참사 슈식을 접한 이 후 무작정 팽목항을 찾아갔고,그 곳에서 만난 낯설음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여 희생자를 애도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장밋빛 인생>은 화면을 압도하는 화려한 핑크빛에 가려진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반어적으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화려한 색채와 안정된 구도로 이상적 이미지를 그려냄으로써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회화의 순수성을 부각한다. 또한 다이아몬드포레버,4대강,평화의 댐 등 이미지의 대상을 유추할 수 있는 작품명을 붙임으로써 이미지와 주제 간의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다.나는 이 작품전중 <메모리스케이프>라는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작가는 다양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무심코 버려진 일상 기물들을 발견하고,그것들이야말로 진실을 알고 있는 목격자로 여기며,이를 수집한다. 이 후 일정 양의 오브제를 랩핑하며 덩어리를 만들고 그 위에 겹겹이 천을 붙인 후 현장과 관련도니 풍경을 그려낸다. 이러한 과정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특정 지명이 부제로 붙여지며 각종 사건,사고를 시사하는 기념비적 오브제로 재탄생한다. 작가가 다룬 주요 사건으로는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여수 기름 유출사고,포천 승진포부대,미아리 집창촌,팽목항 세월호 참사 등이 있다. 더불어 <사소한 기념비>라는 작품을 보고 노란 리본들과 배를 보고 나는 이 작품이 세월호를 다뤘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구미술관이 개최한 Y Aritst Project 9 안동일 <블로우 업 Blow-up>전을 보았다.주변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기록,수집한 작품들 같았다. 각각의 전시공간들을 작품의 집중도를 위해 화이트/블랙,낮/밤,빛/어둠의 대비가 이루어지는 특별한 공간으로 연출하는 것이 독특하였고 처음 본 전시공간이었다.저번의 작품전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전은 보다 내게 더 쉽게 다가왔고 이해하기가 쉬워서 좋았을 뿐더러 예뻤던거같다. 다음에 또 대구미술관이나 다른 미술관들의 작품전을 가보고싶었고 갈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덧글 1 개
관리자 17/11/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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