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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시감상문

대구 미술관에 다녀와서 - 10109 류영은
| 조회 163
작성자 : 10109 류영은
전시명 : GHOST(고스트)
장소 : 대구 미술관
감상일자 : 2017.6.18
전시일자 : 2017.6.13.TUE - 9.17.SUN

나에게 있어서 미술이라고 하면 딱히 반가운 요소는 아니였다.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값어치 있다고 여겨지지도 않았기 때문이였다. 어느 그림은 흰배경에 한 점만 찍고 작품이라고 하는가 하면 어떤 작품은 장난스럽게 낙서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나는 어릴 적 미술관을 한번 다녀온 후에 딱히 그 뒤로는 미술에는 흥미가 있지 않았다. 그래서 미술관에 다녀온 기억은 정말 가물가물 할 정도로 오래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경산여고에 입학한 후 고1들에게 미술관을 갔다온 후 그에 대한 감상문을 쓰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당연하지만 나는 그리 좋지는 않았다. 돈주고 굳이 보러 갈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고, 과연 내가 그 작품들을 보고 얻는게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루고미루다 몇 달이 흘러 나는 친구와 함께 대구미술관에 가게 되었다. 처음 딱 들어가자 보이는 빨간배경에 흰글씨로 GHOST라고 쓰여져있는 현수막이 보였다. 약간은 흥미로워보이는 주제였다. 그래서 아무리 미술을 싫어하는 나라도 약간은 기대를 가지고 미술관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내가 먼저 흥미를 보인 작품은 오다니 모토히코의 <인페르노>라는 작품이였다. 이 <인페르노>작품은 가장 먼저 감상한 작품이기도 하면서 그만큼 가장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래서 집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몇안되는 작품중 하나다. 일단 정말 커다란 박스같이 보이는 직육면체에 양 사방에서 채널비디오가 설치되어 있다. 내가 그 작품안에 들어갈때 스텝분이 아래위로 거울이 설치되어 치마는 조심하라는 말에 거울? 이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가보니 폭포가 흘러내리는 모습에 아래위로 거울이 설치되어있어 아래가 끝이 없이 꺼져있는 기분이였다. 마치 놀이공원에나 있을거같은 작품이 미술관에 있다니 약간은 흥미로운 충격이였다. 몸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여 가장 기억에 남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다른 작품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안젤라 딘의 <유령>시리즈였다. 우리가 보통 유령이라고 한다면 무섭고 피해야하는 존재로만 생각했다면 나는 이 작품을 보고 그 생각은 약간은 버려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우리와 너무 비슷한 행동을 하고 우리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유령이라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사라져있었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보편화된 모습이였다. 피크닉을 하고 있었고, 숲길을 걷고있었다. 유령이 할 거 같지는 않은 행동들이였다. 그 외에도 김두진의 작품들 이창원의 작품, 그리고 임민욱의 <온 에어> 또한 정말 인상 깊었다. 특히 <온웨어>에서 처음에 보자마자 딱 생각든게 촬영장이였는데 역시나 그 작품을 자세히 보니 주변 사물들을 이용해서 촬영하는 모습들을 표현했었다. 깃털들도 보였고, 나무 그리고 여러 이파리등 유기적 재료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미술시간에 배웠던 오브제가 생각이 났다. ' 아 이게 오브제라는 거구나' 조금더 미술에 가까워진 기분이였다.  나는 이번에 대구 미술관을 다녀와서 약간의 충격이 느껴졌다. 미술이라는게 딱히 이유없이 꺼려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너무 고정관념을 가지고 미술을 봐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물론 억지로 갔다온것과 다름이 없지만 그 기억만큼은 정말 값진 것이였다. 기대 없이 갔다가 정말 많은 것들을 얻고 왔다. 이번 GHOST에서는 미술을 모르는 미술초보자라도 한번 갔다오면 나처럼 그 기억이 계속 떠오르지 않을까
 
덧글 1 개
관리자 17/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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