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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시감상문

대구미술관을 다녀와서 21208김유경
| 조회 548
감상일자 : 2019년 10월27일 (일)
작성일자 :2019년 11월 18일 (월)
전시 제목 : 이상한 나라의 토끼, 남홍-솟는 해, 알 품은 나무, 곽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
작가 : 오트마 회얼, 남홍, 곽인식
작성자 : 김유경

대구미술관을 다녀왔다. 별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지만 정말 많고 뜻깊은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본 건 토끼모형들이었는데, 작품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토끼였다.
토끼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우리나라 옛 이야기 속에서도 토끼가 등장하여 계수나무 밑에서 절구를 찧는다,  이외에도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가다 이상한 나라 속으로 가게도니다, 그곳에서 앨리스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을 만나게 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고양이 , 항상 목을 쳐라고 말하는 여왕, 장미정원사 , 벌레 등 우리의 세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과 상황들을 앨리스는 대면하게 되는ㄴ데 토끼는 경이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창문이자 안내자이다,  이곳 대구미술관에서는 일층에 토끼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자연 채광이 들어와 바깥 공간과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따, 그래서인지 토끼가 외부의 세계로 나를 인도하느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른 토끼는 다 핑크색이였지만 , 한마리의 토끼는 초록색이었다 . 왜 초록색인지는 의문이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의 느낌을 더 주기 위해서일까? 이상한 토끼이다.
다음으로는 남홍씨의 작품을 보았다. 이 분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구성된 이번 전시는 각각의 주제를 갖고있는데, 해, 산, 나무, 나비, 봄이라는 테마가 작가의 일생을 대변해주고 있다. 각각의 주제는 특별하게 구성된 공간 속에서 이야기를 더욱 심화시킨다. 여러 장르와 매체가 어울려 작가가 살아왔던 삶과 예술의 문제를 울림있게 느낄 수 있었다.전시 제목인 솟는해, 알 품은 나무는 밝은 희망과 미래가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모든 사람드링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염원하는 작가의 예술의지를 잘 드러내는 말이라고 한다 작가는 본인의 작업에 대해 스스로 '내가 우울해지지 않고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이유는 내그림속에 답이 있다. 왜냐하면 내 그림안에는 모든것이 희망이고 기쁨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는 데 정말 인상깊었다. 멋지다.
다음으로는 곽인식 씨의 작품을 보았다. 곽인식의 작품에서는 신체가 왜곡되어 눈알이 강조되거나 손발 같은 특정부위가 지나치게 과장된, 초현실 경향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1958은 눈알의 형체가 과장되게 나타나 있으며 강렬한 붓터치에 의한 표현적인 경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러한 작품등에서 보여지는 물질감의 원색의 색채는 이후 모노크롬 회화에서도 일관된 특징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곽인식은 모노크롬 회화에 일상적 오브제인 철사, 바둑알, 유리병, 전구 등을 부착함으로써 사물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후에는 유리, 놋쇠, 철, 종이 등 재료 자체의 물질성이 드러나느 작업을 전개해 나갔다고 한다, 깨뜨린 유리르 붙여 지울 수 없는 흔적을 제시하였으며 이후에는 놋쇠를 구부리고 칼자국을 내고 자른 부위를 놋쇠 철사로 꿰매는 행위를 통해 봉합한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작업 시기는 남북통일 운동을 전개 하던 시기와도 일치하여 물질의 균열과 봉합을 통해 시대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읽을 수있었다
웬 돌덩어리들도 있었는데, 타마강에서 주운돌을 우주의 별처럼 쪼거나 돌에 물이 밀려 들어온 지점을 표시하기도 하고 쪼갠돌을 붙여 흔적을 남기기도 하였다고한다. 또한 점토에 손자국을 남기거나 나무의 표면에 수으로 만든 먹을 칠하는 등의 행위느 ㄴ자연물과 인간이 하나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이러한 작업은 종이와 붓으로 대체되는데 돌을 쪼던 끌이 종이에 붓으로 변화된 것이다. 묵, 붓, 종이는 인간의 호흡과 신체의 리듬을 재발견시켜주고 인간이 자연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해준다고 한다.
처음엔 이런게 작품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 작품에 대한 설명을 알고 보니 정말 의미가 깊은 훌륭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글 1 개
관리자 19/11/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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