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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키다리 아저씨’‘뿌리 깊은 키 큰 나무’ 김강록 선생님 / 제자 추현혜 (짝퉁 워킹맘 명품 워킹맘 저자)
아트코리아 | 조회 280
‘키다리 아저씨’‘뿌리 깊은 키 큰 나무’ 김강록 선생님

 

“이번 성적 평균 10점 이상 올린 학생은 우리 집에 초대한다.”  

“우와~ ” 말괄량이 여고시절 몇몇 친구들과 초대되어 간 담임 선생님 댁에서 내 생에 첫 경험 돈가스... 사모님께서 해주신 맛있는 돈가스와 화려한 접시에 담긴 샐러드는 시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신세계였다.

여고시절 김강록 선생님은 어쩜 우리들에게 소설에서 보던 ‘키다리 아저씨’였다.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진학 후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성장소설의 주인공 키다리 아저씨... 경산여고로 오시기 전 잠시 교편을 잡으셨던 경북 상주의 실업계 고등학교 ‘상주여상’에서 선생님은 나의 담임 선생님이자 미술 선생님 그리고 우리 여학생들의 우상이었다. 큰 키와 도시적인 이미지 그리고 학생의 마음과 함께 소통하는 미술 선생님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교무실 청소하던 날 아침 일찍 선생님 자리에 ‘고구마’를 살짝 올려놓고 도망간 친구들을 보았다. 그 시절 유행하였던 만화방 소설 ‘하이틴 로맨스’의 주인공은 사춘기 소녀들을 가슴 설레게 하였고, 많은 학생들은 그 주인공에 선생님을 비추었다. 2000년 ‘아이러브 스쿨’이 유행했던 당시 많은 여고 동창생들이 ‘김강록’선생님을 찾았고, 나는 대백 플라자 개인전 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다. 책을 낸 후 선생님께 인사드렸더니 SNS에 내 책의 홍보 사진을 보았다. ‘수성구미술가협회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명작가의 어설픈 첫 책을 제자라는 이유만으로 함께함에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40대 중년이 되어 바라보는 지금의 선생님은 다르다. 여고시절의 설렘과 우상의 ‘키다리 아저씨’였다면 지금은 다른 시각의 ‘뿌리 깊은 키 큰 나무’ 나의 ‘멘토’이다. 시골 여상 출신 ‘말괄량이 문학소녀’가 세월이 흘러 글을 쓴다. 미술을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감성과 함께하고 예술을 사랑하기에 선생님 작품을 마주한다. 예술가를 보는 작가의 관점으로 ‘뿌리 깊은 키 큰 나무’ ‘김강록’이다. 화가, 교사, 아버지, 남편, 수성구미술가협회장으로써의 모든 역할에 어느 하나 빠짐이 없다. 언젠가 이영철 화백의 인터뷰처럼 “화가이며, 존경받는 미술 선생이고 미술행정, 영화, 등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 고대사에 깊은 조예, 사회적인 활동도 왕성하여 화가로만 살기에는 너무 큰 정신의 키와 긴 팔을 가진 친구이다. 키가 커서 세상과 하늘의 뜻도 큰 만큼 잘 헤아리고 기쁘게 받아들인다. 융합과 통합의 시대에 맞는 문화와 교육, 사회 전반에 해박한 전문적인 소통가 이다.”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한다. 가끔씩 기고되어지는 선생님의 칼럼을 통해 전문가로써 세상과 소통함을 본다.

 

‘키 큰 나무’ 나무는 변함이 없다. 바람이 불고 흔들려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그늘을 제공하고 땔감이 될지라도 묵묵히 자신의 내부를 가꾸며 나뭇가지를 뻗어 키워 나간다. 큰 몸체는 본연의 전신인 화가, 교사, 가장과 더불어 여러 가지 주어진 일들이 나뭇가지가 되어 뻗어나간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뿌리’이다. 뿌리가 튼튼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흔들린다. ‘뿌리’는 ‘흙’과 함께한다. ‘흙’이 없으면 ‘뿌리’ 내릴 수 없다. ‘흙’은 제자들에게 돈가스를 만들어 주던 사모님의 사랑과 가족의 사랑이 함께 하기에 ‘뿌리’가 튼튼해 질 수 있다. 미술과 철학이 만나 땅속 깊숙이 전진하는 선생님의 ‘뿌리’를 본다. 나 또한 그런 깊은 뿌리의 나무가 되고 싶다.


선생님의 깊은 ‘뿌리’는 바로 내면의 철학이다. 내면의 철학이 있기에 훌륭한 화가, 교사 등의 모든 역할에 완벽할 수 있었으리라... 또한 그 내면의 철학이 ‘율려’의 작품 세계와 함께 했다. 언젠가 박홍순 저자의 ‘생각의 미술관’에서 저자는 르네 마그리트 작품을 제시하며 당대 ‘붓을 든 철학자’ 지금은 김강록선생님이 아닐까? “색은 영혼에 떨림을 줌으로써, 영혼에 직접적으로 영혼을 미치는 힘이다” 추상회화를 탄생시킨 칸딘스키와 선생님을 비유한 문구를 보았다. 난 ‘붓을 든 철학자’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서동욱 작가의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라는 책에서 작가의 기술과 기법 보다 작품에 드러난 작가의 정신과 세계관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며 ‘철학은 미술을 빌려 구체적인 삶의 무늬를 입는다.’라고 표현했다. 철학자 하이데거와 화가 반 고흐, ‘감성’의 미술과 ‘지성’의 철학의 만남이다. 사진과 영화 등의 등장은 회화를 실재 재현하는 것에서 추상표현주의로 넘어간다고 이야기된 것처럼 작품의 의미는 독자의 해석이며 독자의 눈이다.

 

선생님의 작품과 마주할 때 느껴지는 밝음은 내가 추구하는 에너지들과 맞닿는다. 밝은 빛의 에너지와 마주하면 내 안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듯하다. 화려한 강력한 색들은 내 안의 열정을 다시금 깨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힘을 준다. 그 색들은 바로 ‘오방색’ 이었다. 언제가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전통 색인 오방색은 아주 화려합니다. 오방색의 근원은 빛 즉 밝음입니다. 저는 우리 만족의 밝고 화려한 색을 제 작품을 통해 회복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나의 에너지 주파수가 작품과 함께 어우러져 내 안의 세포를 깨워 힐링을 준듯하다. 이번 작품은 파스텔 톤이 내 안으로 들어와 고요한 빛의 내면으로 평안함과 함께 한다. ‘평온함’의 에너지의 파장이 나와 맞닿는 듯하다. 어떠한 일을 진행함에 있어 이제는 차분히 편안하게 일이 진행 될듯하다.

 

‘선도 사상’에 바탕을 둔 ‘근원’, ‘율려’ 가장 근본의 가치에 중심을 둔 특별한 작품들. 전통사상과 어우러진 미술과 철학 융합의 가치들을 전문지식이 부족한 나로서 이 글을 쓰는 것조차 부끄럽지만 존경의 마음만큼 어찌 변할 수 있으랴? 모든 존재는 탄생의 신비를 가지고 지속성을 갖는다. 내 안의 지속성을 실현하는 의지를 갖고, 내 안의 지속성을 실현하려는 물질들의 속성에서 비롯된다. 하나의 속성을 가진 물질들이 결합되어, 내안의 물질들이 결합하며 만들어내는 지속성의 방법에 따라, 우리의 선택은 이루어진다. 직관, 깨달음은 내면의 물질들의 지속을 향한 소리를 듣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의식은 의식의 확장으로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끌림의 지속성은 ‘존경’이라는 깨달음의 속성이다.  ‘뿌리 깊은 키 큰 나무’ 김강록 ‘멘토’로써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개인전을 축하드립니다.

 

2019. 5. 12

제자 추현혜 (짝퉁 워킹맘 명품 워킹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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