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    업데이트: 16-11-11 15:45

문화산책

홍익문화
화가 김강록 | 조회 868

<문화산책>

 

홍익문화

 

과거 농업시대의 신본주의가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 인간과 자연의 재발견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인본주의를 통한 산업사회를 열었다.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한 현대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등을 하나로 묶는 퓨젼시대(Fusion Technology)로 바뀌고 있다. 제2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21세기는 정신문화시대며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시대다. 홍익 문화(Culture Technology)로 융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에 복지란 단어가 더욱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복지의 의미도 물질로 원조하는 시대를 넘어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속가능한 복지는 국가 복지가 아니라 공동체 문화 복지임을 알아야 한다. 정신문화시대의 복지의 모델은 자존심을 살려주고, 사람에 대한 존중심을 일깨워주며, 양심을 회복시켜주는 복지의 실현일 것이다. 자신에 대한 존중심, 자존심은 깨달음에서 나온다.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 때 중심을 가진 인생의 주인이 된다. 우리는 세계 최빈국이면서도 행복지수는 최고로 높은 방글라데시와 달리 복지천국 스웨덴의 청소년 자살률이 왜 그렇게 높은지 국가와 공동체의 문화적 관점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다. 삶의 목적은 의식의 성장과 완성에 있다. 완성이라 함은 우주의 큰 생명력과 하나 된 상태이다. 이때 무한한 창조성이 발휘되며, 그 창조성을 홍익하는 마음으로 발휘한다면 누구나 행복할 수밖에 없다. 자신 안의 생명의 근원과 연결된 상태에서 무한한 생명의 파워를 갖고 적극적으로 행복을 창조하는 삶이 곧 문화인의 삶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자가 세상을 움직인다. 공감과 연대, 수직이 아닌 수평, 직렬이 아닌 병렬의 마인드는 홍익 문화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융합의 시대에 새로운 홍익인간이 될 것이다.

 

백범 김구선생께서 남기신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가 떠오른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김강록(대구수성구미술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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