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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언론

“온통 꽃천지” 이장우 3년 만의 개인전 - 영남일보 2013-10-15
아트코리아 | 조회 900

20일까지 수성아트피아

‘꽃들의 향연’ 서양화전

 


이장우 작 ‘꽃 창포’

 

서양화가 이장우가 3년 만에 개인전을 15일부터 수성아트피아에서 열고 있다.

10여년간 대구미술협회장 등을 맡으며 창작활동에 다소 소홀했던 작가는 미술협회 활동을 완전히 접은 후 2010년 11번째 개인전을 열면서 꽃을 주제로 삼았다. 그동안 풍경화 위주로 그리던 데서 꽃으로 주된 소재를 바꾼 것이다. 그 전시에서 작가는 주로 장미꽃을 그렸다. 집 주변에서 본 넝쿨장미를 화면 가득 담아내 삶에 대한 열정과 환희 등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후 줄곧 꽃 작업에 전념해 온 그가 그동안의 성과를 올해 전시를 통해 내놓는다. 이번 전시작들은 지난 전시의 작품들과 비교해 몇몇 가지 차별성을 가진다. 우선 꽃이 훨씬 다양해졌다. 장미를 비롯해 연꽃, 창포, 벗꽃 등도 소재가 됐다. 그래서 전시 제목도 ‘꽃들의 향연’이다.

꽃들을 표현하는 색감이 더욱 깊어진 것도 눈길을 끈다. 미술협회 활동을 접고 전업작가로 돌아온 뒤 일반 직장인처럼 매일 화실에 출근해 8~9시간씩 그림을 꾸준히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깊고 풍성한 색감의 작품이 나오게 됐다는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역시 작가는 작업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전업작가로 돌아오니 집중할 수 있고, 심적 여유가 있어 고민을 많이 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 훈련 양과 고민한 흔적이 많았음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묻어난다”며 “끝없이 노력하지만 늘 부족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전시작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그의 작품에 대해 수성아트피아 이미애 전시팀장은 “그의 화면 구성은 평면 속에 정지된 듯하면서도 서로가 겹쳐지는 색면들 사이로 내면의 감성을 표출해 보이지 않는 뜨거움을 드러낸다. 특히 같은 계열의 색을 중첩해 겹쳐진 색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안정된 분위기, 화면에서의 깊이감과 공간감 등을 만들어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꽃들을 그린 작품 50여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는 꽃의 형상을 커다랗게 그려 화면 전면에 내세운 작품부터 꽃들이 자리한 풍경을 멀리서 포착해 다른 자연풍경과 어울리게 담아낸 그림까지 다채롭다. 20일까지. (053)668-1566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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