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5    업데이트: 24-03-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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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아트코리아 | 조회 707
놀라워라!



넌 오늘도 내 생의 하늘을 밀어 올리고,

허공을 번쩍 들어

세상을 열어 볼 수 있도록 하는 구나



◇정인숙= 경산 자인 출생. 경북대 문리대 국어 국문학과 졸업. 경주 월성 중학교 전직 국어교사.1993년 계간지<시와시학>으로 신인상 수상. 시와시학시인회 회장역임.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지회 회장 역임. 포엠토피아. 시마을, 서부도서관, 청도도서관, 북부도서관 시강의. 지금 본리도서관, 대구문학아카데미 현대시 창작반 강의. 범물 시니어 복지회관에서 내 인생의 꽃에 대한 강의. 2019년 대구칼라풀축제에서 대구문인협회 주최로 정 숙 극본 ‘봄날은 간다1’ 시극공연. 만해 ‘님’ 시인 작품상 수상 시집<바람다비제>(10).대구시인 협회상 수상(15).경맥문학상(20).시집: 연인, 있어요(20)외 다수

<해설> 숨을 들이 쉬고 내 쉬는 이 순간만이, 우리가 확실히 가지고 있는 유일한 순간이다. 깨달음은 있는 그대로 바라봄이다. 보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존재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은 거의 언제나 다른 곳에 가 있다. 진정으로 바라봄이야말로 사랑의 행위다. 인간으로 태어났다할지언정 늘 행복 속에 머물 수 있을 터인가. 존재함 그 자체가 괴로움이며 삶의 여정 또한 괴로움의 연속이다. 단순하고 친숙한 것은 눈길이 가지 않아 중요한 것도 그냥 스쳐 지나가버린다. 누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느냐보다는 얼마나 좋은 이야기를 나누느냐가, 언제 그 이야기를 듣느냐보다는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마음의 귀를 기울여 경청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눈꺼풀은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의 첫 관문이다. 보려고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심각한 장님은 없고,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심각한 귀머거리는 없다. 우리는 보고 느끼기 위해 태어났다. 그 밖에 꼭 무엇이 되어야한 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가끔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조용히 쳐다보고, 시냇물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연한 산을 바라보며 자화상을 그려보자. 그러면 뜻을 내리고 과거도 지금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성군경(시인)-

출처 : 대구신문(http://www.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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