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73    업데이트: 24-01-12 12:43

신작소개

모자
관리자 | 조회 752


모자
 
남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감싸 안고
바람의 장난에도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암 세포에 죽을힘으로 항거하며
발 버둥거리다가
머리카락, 속눈썹까지 다 빼앗기고
끝내 줄줄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민둥산, 맨 머리 한사코 감춰 주려하며
 
괜찮다 좀 더 참아라, 참아라
밥숟갈 들고 기다려 머리카락 길러주는
그 우정
 
참사랑의 모습

 
17 한국시협 , 치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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