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남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감싸 안고 바람의 장난에도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암 세포에 죽을힘으로 항거하며 발 버둥거리다가 머리카락, 속눈썹까지 다 빼앗기고 끝내 줄줄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민둥산, 맨 머리 한사코 감춰 주려하며 괜찮다 좀 더 참아라, 참아라 밥숟갈 들고 기다려 머리카락 길러주는 그 우정 참사랑의 모습 17 한국시협 , 치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