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    업데이트: 24-01-04 21:17

유배시편

꽁치 [정 숙]
정숙 | 조회 1,109
꽁치


-유배지 시편 14

통조림 깡통에 그려진 짧은
한 생

제 지느러미 가시 칼날처럼
곧추세운다
쉽사리 잡히지 않으려 하늘 그림자에
피 말리며 매달린다

간절한 풍경이다
하늘을 깨우다가
유리잔을 깬다

저 한편의 시
맨가슴으로 읽으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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