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憐에 물 안드는 게 아니다!
용암거치 붑끓어오리는 가슴이 내게도 있다는
거를 , 모르는가?
처절한 몸부림으로 눈부시게
니 아련 살점이 마카 부서져 내릴 때,
설레는 내 눈빛 몬 본 채 훌쩍 돌아서는
파도여! 살며시 다가왔다가 성난 듯 마구
할퀴면서 금새 돌아서는 매몰찬 그 모습,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는 하늘,
쉴 새도 없이 흔들리는 니 가슴,
아는가? 끝내 파열하는 내 신음소리!
부서져야 하리, 낱그리 부서져서
나를 깡그리 뿌사야만 니 품에 편히 잠드리
------아련 비올하 여흘란 어듸두고 소해 자라온다 [만뎐춘]
*아련; 연약한 *비올하;비오리야 *여흘란;여울일란 *소해;늪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