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9    업데이트: 16-07-29 10:53

신처용가

웬 생트집?
정숙 | 조회 2,332

웬 생트집?
-처용아내 1 [신처용가]

 

가라히 네히라꼬예?
생사람 잡지 마이소예.
달이 휘영청 청승떨고 있지예.
밤이 '어서! 어서!' 다구치미 깊어가지예.
임카 마시려던 동동주 홀짝홀짝
술삥이 혼자 다 비았지예.
용광로 부글부글 끓는데 임이 안오시지예.
긴 밤 지쳐 살풋 든 잠, 찔레꽃 꺾어 든
귀공자를 잠시 반긴 거 뿌인데예.
웬 생트집예?
셔블 밝은 달 아래서
밤 깊도록 기집 끼고 노닥거린 취기,
의처증 된기라예?
사철 봄바람인 싸나아는 간음 아이고,
외로움에 속 골빙 든 여편네
꿈 한번 살짝 꾼 기 죈가예?

예?

 

♥처용: 신라 제 49대 헌강왕 때 처용가라는 향가를 지었다는 사람.
용왕의 아들이라함. 역신이 처용의 아내를 탐내어 침입한 것을 노래로 퇴치하는 내용임.
♥가라히: 다리, 가랑이
♥임카: 임과
♥셔블: 신라의 서울,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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