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9    업데이트: 16-07-29 10:53

신처용가

황혼빛
정숙 | 조회 943
산호빛 낙엽 참말로 곱데예 -처용아내 43


보, 남, 파, 초, 노, 주, 빨,
무지개 빛깔 요리조리 섞어뜨개질한다.
어언 팔십이 뿌라져뿌리고
점점 지아지는 일곱 빛깔들.
안직도 꿈꾸는 나.

낡아 해진 털실 짤라내뿌고
이사가미 곱게 곱게 뜨개질한다.
밟히디라도 끝내 불타오리는
산호빛 낙엽,
황혼빛 화려하게 물들이진다.
꿈 쫌 퍼뜩 깨라꼬? 예?
------------------

뿌라저:부러져
지아지는:지워지는
이사가미:이어가며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