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게꽃(호박꽃) 불씨 안 꺼줄라꼬 -처용아내 42 어데 뭔 이뿐꽃 있나 고개 빼물고 뚜리번그라지만 마고예. 서방님 발 밑 한분 내리다 보이소. 예? 푹 퍼지긴 했지만도예 노랗게, 노랗게 불 밝히미 불씨 안꺼줄라꼬 안간힘 시고 있는 그 꽃 아 이뿜니꺼? 예? 행복이 지 손안에 있어도 몬 알아보믄 무신 소용입니꺼. 예? 지만 내 들바다 보라능 기 아이고예. 바람보고 가마 있으라 카이 니 죽으라 카는 기나 마찬가지지예. 그기 아이고예, 서방님, 핑생 뚜리번케쌌는 그 모습 안타까바서 안카능기예. 믿어주이소, 예? 지 낭게꽃 바다 겉은 이 맴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