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양처가 될라꼬예 -처용아내 41 종일 지아뿌는 일만 하고 있었심데이! 청소하면서 지 발자죽을, 설겆이 하미 추억의 얼룩자죽을, 빨래하면서 희망 뿌시레기를 빡빡 지아뿌고 있었심데이. 뭔지 생각없이 부지런히 딲고 씨꺼보이 한숨캉 눈물밖에 안 남십디데이. 참말로 바보거치 살았심데이. 눈 뜨이까 벌씨로 황혼, 빈 껍띠기만 남아 허허롭게 흔들리고, 늦바람이 뼈 속으로 깊이 숨어들고. 비웃지 마이세이. 들녘에 노을이 디기 아름답십디데이. 안 들리예? 저 귀뚜라미 소리가...... 가심이 섬뜩해집니더. 겨울로 가는 죽음의 저 수레바꾸 구부는 소리! -------------- 벌씨로:벌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