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9    업데이트: 16-07-29 10:53

신처용가

이발소에서
정숙 | 조회 834

꽃봉오리는 꺾지 마이세이 -처용아내 40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하고 있다꼬예?
무신 헛소리냐고예? 가심이 하 답답하이까
캐보는 소리라예.
서방님 얼굴 민도는 지도 할 수 있어예.
칼질에 선수 아입니꺼.
능금 껍띠기 빗기는 거맨쿠로 싹싹 밀믄 되지예.
어린 지집아가 서방님 무릎팍에 떠억 걸터앉아서 해야 됩니꺼. 예?
저 커텐이 무신 짓을 하는 동 물결거치 흔들리네예.
남정네가 다 인신매매 공범이라예.
시들어뿐 꽃도 봉고차에 실어간다 카디 진짜
아입니꺼? 시상이 우예될라카는 동......
나비들이 꽃이라 카믄 무작정 좋아하는 가베예.

"서방님예, 꽃봉오리는, 지발 꽃봉오리는 꺽지 마이세이." 카는
플래카드를 들고예 골목 행진을 할라캅니더.
예, 저분 반상회 때 의논했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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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띠기:껍질
저분:저번, 지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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