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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평론

모순과 반전의 재창조자 장개원 작가의 사발 속에 담은 고향 집으로의 초대 _ 구미예총 회장 이 한 석
아트코리아 | 조회 179
모순과 반전의 재창조자 장개원 작가의
- 사발 속에 담은 고향 집으로의 초대

새벽 물안개를 걷어내며 노랗고 빨간 가을을 찾아 나선 산들바람이 금오지 갓길에서 코스모스의 춤새 놀음에 한참을 뱅뱅이질 하느라 뒤따르던 가을 햇살조차 멈추어 버리는 10월의 한낮입니다. 모처럼 가을을 즐기려 금오산 둘레길에 산책 나온 시민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쉴 곳이 필요할 때 예갤러리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몸도 마음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예술작품들을 준비하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집을 요리하여 그릇에 담아내는 시도를 함으로써 고향과 어머니를 소환하고 유년기의 좋은 추억들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모순과 반전의 재창조자 장개원 화가의 <기억>에 관한 작품들로 예갤러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작가의 집 풍경은 사실상 그릇에 담겨있어 비현실경이지만, 작가는 낯설지 않은 고향집의 사계절과 어머니와 함께한 추억을 담아내기에 과감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릇 속에 담겨있어 오히려 안정감과 자유가 공존하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들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울림을 주어 삶을 풍요롭게 되기를 원하고 있는 듯합니다.

시민 여러분!
끼니마다 우리 곁에서 무심히 삶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는 식탁 위의 빈 그릇에 먹거리 말고 다른 것이 채워져 있는것을 느껴본 적은 없는지요? 유년의 추억, 어머니의 사랑과 눈물이 가득 채워져 있던 그릇을 들여다본 적은 없는지요? 장개원 작가의 <기억>에 관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여러분의 고향을 찾아가는 귀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소망합니다.

2022. 10.
구미예총 회장 이 한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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