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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2 영남일보-‘소나무 작가’ 장이규, 초상화·누드 선뵌다…12일까지 계명대 극재미술관
아트코리아 | 조회 2,071

1부-5일까지 인물중심 작품전

2부-8일부터 소나무·정물화전

 

화가 장이규 하면 흔히 소나무를 떠올린다. 소나무가 중심이 되는 풍경화를 그리지만 그의 그림은 실제의 풍경과는 또 다른 이미지를 연출한다. 멀리 첩첩의 산이나 푸른 바닷가를 배경으로 소나무 한두 그루가 화면 전면에 그려져있다. 소나무 뒤에 자리한 풍경은 마치 불투명한 막 뒤에 있거나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듯 흐릿한 반면 소나무는 특유의 선명한 초록색을 드러내며 꼿꼿한 자세로 자리하고 있다.



소나무는 강인함, 강한 생명력 등의 이미지를 주는데 장이규의 작품에서는 이 같은 소나무의 특성이 그만의 작업방식 때문에 더욱 두드러진다. 그래서 그의 소나무 그림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작가 또한 오랫동안 소나무 그림에 매진했다. 많은 사람들이 장이규를 ‘소나무 작가’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장 작가는 “소나무 그림으로 내 이름이 많이 알려져있으나 예전에 여러 공모전에서 상을 안겨준 그림은 인물화였다. 오랫동안 인물화를 그려왔고 그 작업도 소나무 작업만큼 매력적”이라며 “나와 갖가지 인연을 가진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면서 그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그들과의 좋은 인연을 가슴에 되새기게 하는 역할도 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1일부터 계명대 극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이규전은 흥미롭다. ‘재현과 리얼리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같은 장이규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주로 소나무 그림만 봐왔던 이들에게는 장 작가의 또 다른 면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인 것이다.



5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서는 초상화와 누드를 보여준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장 작가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인물들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윤종 화가, 신홍식 아트빌리지 대표 등의 초상화가 소개된다. 누드는 4점이 나온다. 풍만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인체를 장 작가 특유의 색감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8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2부 전시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소나무 그림과 정물화가 소개된다. 프리지어 등을 그린 정물화 역시 자주 볼 수 없는 작품이다.



극재미술관 관계자는 “소재는 각기 다르지만 장이규 작가의 작품은 공통점이 있다. 작가 특유의 세밀한 관찰과 붓터치로 그린 그림들은 아무런 허세도, 과장도 없이 견고하면서도 따뜻한 화면을 구축해내고 있다. 36.5℃의 체온으로 느끼는 로컬문화, 시대의 자화상을 그의 진솔하고도 성실한 손길에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까지. (053)620-2122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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