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    업데이트: 22-04-01 14:04

언론 평론 노트

김임수 (계명대 교수, 미학박사)
장이규 | 조회 1,254

작가 장이규는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하게 자연과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때때로 주관이나 대상(자연)에 치우치기 쉬운 작가적 심성을 중용을 통해 다스린다. 그의 풍경은 자연의 빛과 바람을 인간의 숨결과 맥박 속에 용해시킨다. 그래서 그의 풍경 속에는 자연의 평온과 인간의 체온이 함께하는 따뜻한 서정성이 있다. 그 서정성이 함께하는 그의 풍경은 자연에 대한 감각적 인상이나 또는 주관적 표현의 극단을 추구했던 서구 인상주의나 표현주의 회화와는 전혀 그 모습을 달리한다. 청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의 풍경은 마치 청록산수와도 같은 그 색조가 주는 평온, 안정의 느낌과 함께 수평적으로 폭넓게 전개된 풍경의 파노라마를 통해 자연을 보는 인간의 시야를 확장시킨다.

김임수 (계명대 교수, 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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