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    업데이트: 18-11-27 13:29

언론&평론

2009년 3월 18일-23일(개인전-서문-극작가 이성자)
관리자 | 조회 439
바람을 훔치다....
 
ktx를 타고 서울을 갈 때면 늘 아쉬운 영상들이 펼쳐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역방향을 선호한다.
그것은 내가 보고 있는 창밖 풍경들이 순방향보다 오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을 보았다.
그 사진에는 분명 나무를 찍었는데
그 사진에서 내가 느끼는 것은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이다.
마치 빠른 열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 같은......
아..그래 저것이야
내가 여행이 그토록 그리운 것은 바로
이 사진처럼 스쳐 지나가는 영상안에
손을 뻗어 잡을 수 없는 바람의 흔적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나는....어느 갤러리
사진전에서 그때 놓친 바람을 훔칠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사진이 좋다.
 
2009. 2 극작가 이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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