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0    업데이트: 23-05-09 12:14

보도자료

대학 동기 김일환·이준일 작가, ‘산길 거니는 화우 45년展’ 열어
아트코리아 | 조회 636

자연을…사람을…45년 변함없는 우정을 담다

모델 동반 드로잉 시연 시간도

갤러리코레아트(대구 달서구)가 기획전 ‘산길 거니는 화우 45년 - 김일환·이준일전’을 27일부터 12월27일까지 연다.

김일환 작가와 이준일 작가는 1960년대 고등학교 미술실기대회 때 만난 뒤 영남대 회화과 1회 동기로 대학생활을 같이하는 등 40여년간 두터운 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들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들의 돈독한 우정도 담아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작가는 20년째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산속 골짜기에서 살고 있다. 그는 자택 부근에 핀 아름다운 꽃을 그만의 감성과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을 많이 선보여왔다. 하지만 김 작가의 작품은 실제의 꽃을 그대로 담아내지 않는다. 실제의 꽃을 그리지만 그 꽃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 대상의 절제와 변형을 통해 꽃의 이미지를 새롭게 표현해 낸다.

또 몇 년 전부터 몽골 여행을 몇 차례 다녀오면서 봤던 몽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작품도 보여준다. 몽골 초원의 거대함과 사막의 모래 바람, 햇살과 폭포 등 중앙아시아 특유의 신비감을 김 작가 특유의 색채와 감성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이 작가는 4년 전 대구 생활을 청산하고 경남 함양의 산속에 직접 지은 작업실에서 홀로 작업하며 살고 있다. 누드 드로잉 작가로 잘 알려진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그린 작품들을 들고 나온다. 전시작은 지리산 풍광과 여인 인체를 대담하고 힘있는 터치로 표현한 드로잉이다.

갤러리코레아트 이상호 대표는 “일격휘필로 이루어진 점과 선은 동서양을 떠나 회화의 본질적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회화와 생명의 원시성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전시 오픈날인 27일 오후 5시에는 남녀 누드모델을 동반한 드로잉 시연이 펼쳐진다. 두 작가가 직접 시연에 참여한다. 관람자들은 관람뿐 아니라 작가와 함께 직접 드로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연 현장에서 이들 작가 작품의 경매를 통해 예술가 지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달서구 공장지대에 자리한 갤러리코레아트는 예술의 부싯돌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예술 부싯돌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김진혁·권오송 전시에 이은 2번째 예술 부싯돌 프로젝트 전시다. (053)653-460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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