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4    업데이트: 18-11-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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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가 그린 달마도
허진해 | 조회 922

서양화가가 그린 달마도(達磨圖)

오랜 가뭄 끝에 장마비가 어제부터 줄기차게 내리더니 주말인 오늘은 잠시 비가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아내는 충북영동으로 전국조리사 워크숍 12일로 아침 일찍 떠나고 집에 남은 남자 둘은 오랫동안 안방에 방치 해둔 달 마 도를 걸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작년 봄 장모님 생신 때 대구 처남댁으로 가는 길에 고등학교 은사이신 서양화가 목우 김일환 선생님의 대구 달성 가창 화실로 찾아가서 인사를 드렸더니 멀리서 은사를 잊지 않고 찾아 준 제자부부가 고맙다는 답례로 저희 부부를 위해서 달마도 한 점을 직접 그려 주었습니다. 달마도! 우리는 언제부터 불자가 아닌 가정에도 불행을 막아주고 행운과 복이 준다는 부적취급 받는 달마 존자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에 망정이지 지금 옆에 계신다면 아마도 초상권 침해로 법정다툼 하신다고 면벽수행도 못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불교공부 하면서 여러 가지 달마도도 보았고 또 선물로도 여러 점 받았지만, 모두 방출 보시하고 유일하게 세상에서 단 한 점뿐인 은사선생님의 작품을 인사동 표구전문점에서 액자를 만들고, 또 을지로 화실부속재료전문점에서 액자용 레일을 구입해서 진작에 안방에 걸려고 했지만, 또 아내가 벽에 못 박는 아무 날이나 하면 아니 된다고 말리는 바람에 좋은 날 택일해서 오늘에야 걸었습니다.

木愚先生! 죄송합니다. 오늘에야 선생님의 미완성 달마도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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