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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름스케치 <20·끝> 8월의 신천
화가 한영수 | 조회 987
 
2012 여름스케치 <20·끝> 8월의 신천
 
기사 입력시간 : 2012-08-19 20:12

금호강과 함께 대구의 젖줄로 불리는 신천. 가창교부터 금호강으로 이어지는 12.4㎞ 너비 60∼120m 규모의 하천입니다. 낙동강ㆍ금호강과 달리 대구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이어져, 시민들에겐 더 없이 친근한 곳이지요.
신천은 1776년 조선 정조때 대구판관으로 부임한 이서공이 사재를 털어 2년에 걸쳐 조성했다고 합니다. 애초 수도산∼반월당∼달성공원∼팔달교로 흐르던 하천이 자주 범람하자 물줄기를 현재 위치로 돌린 것이지요. 신천이란 이름은 ‘새내’란 뜻이라고 합이다.
‘새내’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름과 달리 악취를 풍기던 곳이었습니다. 대구시는 1997년부터 신천으로 생활하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수량을 늘리기 위해 물을 끌어와 상류에서 내려보내는 등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1급수 어종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자연생태계가 되살아났습니다.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도 이곳에 산다고 합니다.
그림 속엔 다리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희망교 아래에서 대봉교 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대구시는 신천 둔치 곳곳에 공원과 주차장, 체육시설,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여름철 이곳을 찾는 이들은 어림잡아 평일 하루 1만여명, 휴일 2∼3만여명 정도라고 하네요. 오랜 노력의 결과로 재탄생한 대구시민의 쉼터입니다. 멀리 팔조령ㆍ헐티재에서 물줄기를 타고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지 않나요.
김도훈 기자 ho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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