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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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청춘·그리움… 마음으로 노래하다 2011-11-05 영남일보
황영숙 | 조회 909

강희근 시인(경상대 명예교수)은 “(황영숙의 시세계는) 명징한 이미지, 보편적인 정서로 일관하는 매우 모범적인 시”라고 설명한다. “인생의 언덕을 충실히 넘는 이의 자전적 기록”이라면서, “시가 필요로 하는 장소 어디에 가도 환영받을 시이고, 시를 읽고 싶은 그 누구에게 가도 배반하지 않을 시”라고 해설을 한다.

첫 시집 ‘은사시 나무 숲으로’에서 황영숙 시인은 우리주변의 익숙한 풍경과 사물을 가지고, 인생의 여러 단면을 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슬픔, 우수, 그리고 사랑 등 다양한 주제들이 시의 언어로 갈고닦여 다채로운 풍경과 상상의 세계로 탄생했다.

‘오랜 우울 속에 잠겨 있던/ 풍경들이/ 빗속에 젖어 가고/ 베란다의 꽃들은 먼 야생의/ 숲속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빗소리 일부)와 같이 비오는 저녁풍경을 보면서 절제된 그리움을 펼쳐놓았는가 하면, 인생의 저물어 가는 지점을 하현달의 이미지와 접목해 ‘떨어질 길 위에 서 있어도/ 두려움 없던 청춘/ 뜨거운 숯불에 온몸을/ 씻었던 기억 하나로/ 세상을 용서하고 돌아가는 길’(하현달 일부) 등으로 형상화했다.

시인은 경산 출생으로, 1990년 ‘우리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대구문인협회 부회장과 대구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2011-11-05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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