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하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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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0    업데이트: 15-12-09 11:24

동시

아버지의 등
아트코리아 | 조회 967

아버지의 등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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