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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3    업데이트: 19-01-03 17:19

시감상

옆자리
아트코리아 | 조회 840

옆자리

 

-공영구-

 

 

아침에 눈을 뜨니

아내자리가 비어 있다

 

창을 열고 밖을 보아도

어제 같은 기분이 아니다

 

늘 마주하던 얼굴

늘 스치며 맡았던 체취

 

잡은 손이 내 손 같고

얹은 다리가 내 다리같은데

 

딸네 집에 간 지 하룻만에

이렇게 옆이 허전할 줄이야

 

미리 차려놓은 밥상 위에

반찬그릇만 다정한 듯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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