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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3    업데이트: 19-01-03 17:19

시감상

툭!
아트코리아 | 조회 736

!

 

-공영구-

 

 

소한 추위에 등 굽은 고드름

물가 마른 수초에 조롱조롱 매달려

고비를 맞고 있다

여기저기 툭, 툭 떨어져

아프다, 저 발가벗긴 시간들

 

붉은 햇살이 몸을 비튼다

살을 에는 아픔이 녹아 흘러

비로소 자유다

 

누구는 목 잘렸다고 빈정대고

선배는 한동안 힘들었다고 말해 주고

친구는 세월 가면 잊혀진다 위로하던

 

짐 진 어께끈 툭 터진 날

황당했던 순간보다 더 자유로웠던 기억

마침내, 벗어난 평화로운 외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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