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은 20년 이상 우주에 흐르는 음양의 기를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기는 운동의 정도가 클 때 그것을 양이라고 하고 정의 상태에 있을 때 혹은 운동의 정도가 낮을 때 그것을 음이라고 한다.
나는 영적인 혼 또는 정신 등 실체가 없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표출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결국 순수추상회화로서 형체가 없는 추상적인 대상의 표현이다.
또한 이런 작업은 기가 우주 뿐 만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도 작용한다는 작가생각의 반영이다. 따라서 우주와 인간,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음양의 기와 연계지어 작업이며 인간의 본향인 어머니의 자궁 즉 기 움직임의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