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9    업데이트: 22-01-11 10:19

언론&평론

비워야 보이는 세계
관리자 | 조회 694
채움에 지친 현대인들이 비움의 중요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자본주의와 성공 지상주의로 메마른 정서를 어루만질 대안으 로 비소유와 비움이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비움의 미학을 대표하는 금경 화백은 물질 로 가득한 삶을 비워나가기 시작하면 눈에 보 이지 않던 인품,정신,예술성 등이 조용히 수 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고 조언한다.화폭 앞 에서 금경 화백이 제일 먼저 하는 것도 마음 을 비우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 것이다. 무아, 몰아,무의 순간을 경험하는 과정 이 궁극적으로 금경 화백의 회화세계를 이루고 있다.


실존의 고민, 추상미술이 되다 구상의 단계를 제대로 밟아야만 이를 수 있는 추상미 술의 세계를 펼치는 금경 화백은 화려하지 않지만 언어 로 풀어내기 쉽지않은 현대미술을 추구하는 몇 안되는 작가이다. 내면성을 추구하고 진정한 리얼리티를 좇는 금경 화백의 작품은 개념 미술에 익숙한 서구에 비해 국내에서는 이해의 접점이 약한 편이다. 내면에 잠재하 고 있는 정신을 형상화한 추상화의 맥을 이어오는 금경 화백은 동아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에서 석사, 대구대학교 대학원에 서 미술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릴 적부터 크레용을 손에 놓지않고 무한한 상상력을 표현했던 어 린 소녀는 제1회 송하갤러리를 비롯해서 성산아트홀, 공아트스페이스, 제6회 A.C New Artfair Seoul 2013 등 에서 개인전 20여회를 가졌으며 한.러수교 21주년 기 념초대전, 한국 현대미술 50인 선정작가초대전, 한.중 17주년수교기념 특별기획 500호 초대전, 제28회 광 주.대구.부산.전북 미술교류전 등 국내외를 넘나들 며 수많은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여하는 중견 화백으로 성장했다. 20여년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시회에 참여한 만큼 작품 수도 수천 점을 넘어선다. 평소 기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금경 화백은


1995년에 만난 스승 송혜수 선생의 막내 제자로 예술 의 세계를 새롭게 접한 다음 지속적으로 연구한 작품을 개인전을 통해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그림을 그릴 때 가 가장 행복한 작가이기에 작업실에 들어서면 금경 화 백은 오로지 자신의 세계에 빠져들어 그림과 하나가 된 다.현재 한국미술협회,부산미술협회,한국기초조형학 회, 부산창작미술협회,국제라이온스 355-A지구 평화 포스터심사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금경 화 백은 한 때,대구대학교와 신라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 하기도 했다. 한국의 기(氣)를 그리다 여성의 자궁은 동 뜨기 전의 깜깜한 어둠,무적의 안 전지대다.곳은 고향 즉 어머니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내 그림에서 玄(현)은 그러한 어머니의 의미를 머 금는다.현=자궁=고향=생명=근원,곧 어머니다.내 그 림에서 玄(현)은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의 뿌리와 근원 과 본질이다.그러므로 현은 일획의 시작을 알리는 탄 생,모본과 같은 태동이다.여명이고 꿈을 향한 에너지 의 발산이다라고 강조하는 금경 화백.그녀의 작품은 자연과 인생이 합일되어 있다. 어지럽고 번잡스러운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닮은 금경 화백의 담담한 필획은 지긋한 위로를 준다.단조롭지만 순수한, 무겁지만 진솔한 금경 화백의 회화세계는 한국의 기(氣)와 화(畵)를 하나로 묶어 내고 있다.금경 화백은 석.박사 논문에서기의 형상화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으며 작품 속 에서는 기의 고고한 흐름을 표현하 는 한편 활화산처럼 분출되는 강한 에 너지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정숙한 여인네 처럼 자신을 강하게 제어한다.미술평론가 이경모는우 주의 올바른 기운을 추구하며 캔버스의 한정된 공간을 이 탈하여 무한공간을 지향 무의식적 충동을 드러내는 초현실주의자들의 열망과 닮아있다고 금경 화백의 작품을 해석한다.

우주의 어둠과 어머 니의 자궁을 동일시 표현하는 흑색과 잉태와 생명을 연상시 키는 백색으로 음양의 조화 및 역동적 생명,남녀의 조화를 담아내는 금경 화백의 작품은 높은 정신적 자유 속에서 내적 아름다움을 관 조하는 고승과도 닮았다.보이는 것 너머에 내재된 영혼의 울림을 금경 화백은 예술혼으로 잡아내고 있 다.삶과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를 통해 삶을 향 한 희망을 작품 속에서 표출하고 지향한다.비움을 지향하지만 역동하는 생명력의 조화가 작품의 움직 임 속에서 힘차게 펄떡인다. 연륜이 더할수록 순화되 고 겸손한 작품을 추구하는 금경 화백은 자기를 낮추 고 자기승화 또는 자기실현이 빚어낸 작품 세계를 구 현해나가고 있다. 금경 화백은 창작은 작가의 주관적이고 독창적인 인간 감정의 가장 내밀한 역사 즉 뿌리 속 자기존재 의 원초인 정신을 시각화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서 덧붙여 따라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천착하 지 말고 작가의 순수세계,인간미,내면의정신세계와 함께 작품을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어 렵게 잉태한 일부의 작품을 소외된 이들을 위한 나눔 전시에 쾌척하고 요양원에서 재능봉사를 하는 등 사 회의 그늘진 곳과 동행해 온 금경 화백.2015년에는 전시를 준비하며 오롯이 작업에만 매진하겠다는 금 경 화백의 바람 속에 작가의 혼이 불타오른다.예술 과 사람에 대한 열정이 승화되어 펼쳐질 금경 화백의 작품에 자못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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