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백세시대라고들 하는데요.
예순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이 모여 정식 극단을 차리고 연극 배우로 새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최초의 실버 극단, 함께하는세상 박정 기잡니다.
[구성]
'울고넘는박달재' 중 "저는 이곳에서 연명하오나 우리 어머니는 어이 사실꼬 큰일이다".
가슴 속에 사무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꺼내는 금봉 역의 김경희 씨.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마음 만은 극 중 배역인 열 아홉의 금봉입니다.
극단 다올 시니어 단원 11명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창단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경희/극단 다올시니어]
"부족하다, 하지만 다들 너무 즐겁고 행복해 합니다".
넉 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달 정식 등록을 마친 극단은 일흔다섯살의 단장을 비롯해 모두 예순이 넘은 단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평생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어르신부터 은퇴 후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사람까지 살아온 삶은 다르지만 연극에 대한 열정 만큼은 같습니다.
[브릿지]
"일주일에 두 번씩 이곳에서는 각자 자신의 배역을 맡은 단원들의 연기연습이 한창입니다".
[채치민/배우]
"2-30대가 갈 곳은 많아, 이러한 움직임은 악극 육성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등 시니어 생활에도 도움될 것입니다".
새로운 예술 인생 1막을 준비하는 실버극단의 도전과 열정은 아름답습니다.
TBC 박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