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2    업데이트: 18-08-06 16:41

차와문화

추사 소림 서정
관리자 | 조회 1,466
<소림서정 (疏林芧亭)>성긴 풀 속의 지붕정자

 지본담채 (14.2×19.8cm)

 

완당 김정희 (1786~1856)

조선 후기의 서화가 문신 문인 금석 학자. 호는 완당(阮堂), 추사(秋史), 예당(禮堂)등 여러 개의 아호를 즐겨 쓴 것으로 유명하며, 1786년 6월 봄날 예산 신암면 용궁리에서 출생,20세 전후 이미 백가(百家)의 서(書)를 통달하였다.

 13경(經)에 전력하였고 특히 주역(周易)에 깊었다고 한다.  추사는 독특한 서법(書法)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쳐, 일명  한국의 서성(書聖)이라 추앙을 받고 있다.  그는 한례(漢隷)의 필법을 연구, 해서에 응용하여 소위 추사체를 창출했다.  예법(隸法)은 서법의 조가(祖家)로서 서도에 뜻을 두려면 예를 모르고서는 안 되며 또 예법은 가슴 속에 청고(淸高), 고아(高雅)한 뜻이 없이는 쓸 수 없다. 청고, 고아한 뜻은 문자 향(文字香) 서권 기(書卷氣)가 없이는 능히 손가락 끝에 나타내지 못한다. 평범한 해서와는 비할 바도 아니며 먼저 문자 향, 서권 기를 가슴 속에 갖춤으로써, 예법의 장본(張本)이 되며 사예(寫隸)의 신결(神訣)이 된다고 하였다.

이무렵 다신전과 동다송을 저술한 다성 초의선사와는 동갑내기로 많은 교류와 우정으로 쌓으며 시대를 풍미하여 한국차의 우수성을 함께 설파하여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정신을 심게 하여 차문화계와 서예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이제부터 그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고(古)티가 나는 노랗게 변한 한지바닥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짙어 보인다. 소림서정(疏林芧亭) 성긴 풀 속의 지붕 정자를 뜻한다. 정자에서 분명 추사는 홀로 차를 달여 마시고 거침없이 붓끝을 희롱하여, 나는 새들도, 흐르는 물도 잠시 선정에든 아름다운 풍경이다.

한지의 노란 배痔?먹빛에 한층 실체감을 안겨주며, 선(禪)의 경지에든 추사 선비의 청결한 마음을 표현, 과장이 아닌 법열의 환희가 묻어있는 붓질이다. 추사의 칼칼한 성격이 그림 속에서 풍기고 완벽에 가까운 군더더기 없는 구도이다.




서성(書聖) 추사는 서화에 통달하여 그 유명한 세한도를 남긴다. 추사?남긴 세한도(歲寒圖)는 제주도에서 적거지 생활을 할 때 북경에서 귀한 책을 구해다 준 제자 이상적(李尙迪)의 인품을 송백(松柏)의 지조에 비유하며 그 답례로 그려준 그림이다.

그림은 수묵과 마른 붓질 및 필획의 감각만으로 그려졌으며, 옆으로 긴 화면에는 집 한 채와 주위에 송백 두 그루씩이 대칭을 이루어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을 뿐 나머지는 여백으로 되었다.

오른편 상단에는 '세한도(歲寒圖)'라는 화제와 "우선시상 완당(藕船是賞 阮堂)"이라는 글과 관지(款識)를 적었다.

극도로 생략 절제된 요소들은 모두 문인화의 특징으로, 세한도에서 茶香을 엿볼 수 있으며, 작가의 농축된 내면세계에서 비롯된 필선과 먹빛이 풍기는 담백 아담한 분위기는 문인화가 지향한 사의(寫意)와 문기(文氣)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도 먹빛이 엷고 거칠게 붓질한 맛이 세한도와 흡사하다. 우리나라 茶 문화를 중흥시킨 초의선사는 추사 김정희와 교유했고, 초의선사는 제자 소치 허유를 추사 김정희에게 보냈다. 그래서 남도 문인화가 꽃피게 되었다. 茶를 유달리 즐겨 마시며 많은 작품들이 남겨져 있으며, 차와 관련된 유명한 명선(茗禪)은 오늘날 차인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다.

추사는 김정희(金正喜) 선생은 어느 날 유명한 茶人들과 茶를 마시며, 지리산 "화개동 죽로차는 중국에서 제일가는 용정(龍井), 두망(頭網)보다 질이 좋으며, 인도의 유마거사(維摩居士) 주방에도 이처럼 좋은 묘미의 茶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하였다.

정치적 좌절과 오랜 유배 생활로 살다 간 , 완당 김정희 선생의 신필(神筆)은 한국 서(書),화단(畵壇)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한 삶과 천재 예술가로 조선 말기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차를 즐긴 분으로 차와 서예, 선비의 정신, 예술혼이 함께 어우러진 우리 정신의 큰 바다 이다.

끝 .

 

 글 담원 김창배

 
Richard Yongjae O`Neill-Je Vais Seul Sur Richard Yongjae O`Neill-Je Vais Seul Sur La Route (나홀로 길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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