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2    업데이트: 18-08-06 16:41

차와문화

백담사 가는길
관리자 | 조회 611
⑨백담사 얼마전 필자는 강원도 진부령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그것도 여름 이맘때 쯤 되어 휴가가 끝나는 철까지 두달간의 전시회였기에 주말이면 진부령을 찾았다. 많은 휴가객들과 어울려 작품도 설명해가며 차(茶) 한 잔 나누니 그날 만큼은 서울생활이 까마득히 진부령 계곡과 허공에 흩어진다. 어느날 차(茶) 한 잔이 그리워 좀일찍 전 시관을 마감하고 인근의 백담사를 찾았다. 백담사는 신흥사 말사이며 647년 창건된 절이다. 지금의 이름인 백담사로 개칭한 것은 1775년 7번째 소실 후에 최붕(最鵬)과 설담(雪潭)이 절을 중건하면서부터다. 백담사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거듭되는 화재로 절이름을 고쳐보려고 하던 주지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 담(潭)를 세어 보라고 하여 이튿날 세어 보니 꼭 100개에 달하였다. 그리하여 담(潭)자를 넣어 백담사라 이름을 고치고 지금의 장소로 옮겼는데 그 뒤부터 화재가 없었다고 한다. 원화윤 님의 백담사 라는 시와 함께 차한잔 하러 백담사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낮의 산사는 나뭇잎도 산새들도 미동도 없고 적막한 산세엔 계곡물만 굽이쳐 부서지고 힘찬 물살은 백옥 같았소 심산유곡 태고의 신비가 보존된 사찰 백담사 . 이렇게 태고의 숨결을 품은 고찰 백담사에 앉아서 백담계곡의 물로 차한잔 하고 있다. 필자의 호(號)도 담(潭)자를 쓴다. 참 아름다운 인연이라 생각하고 물이 많은 백담사 이곳은 차(茶)세상인 듯하다. 경건한 마음으로 차한잔 하니, 신령스런 부처님의 향기로다. 차는 영혼을 맑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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