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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음악사 이야기 15_대구음악고등학원
18/03/06 09:39:18 아트코리아 조회 2504

사진으로 보는 음악사 이야기 15_대구음악고등학원

 
(좌)대구음악고등학원-사진 가운데가 이기홍과 이점희(1950년) 손태룡 소장, (우) 이기홍과 바이올린 제자들(1950년) 이기홍 소장
대구음악고등학원

글|손태룡 음악이론가, husb@chol.com

테너 권태호(1903~1972)는 해방 후 일본에서 귀국하여 경주예술학교를 건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후, 대구에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하였다. 그 한 예가 1946년 5월 22일 대구음악학원을 개원한 것이다. 권태호가 원장을 맡고, 황희문(피아노) 등이 담당 한 대구음악학원은 부지 문제로 지속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후 바리톤 이점희(1915~1991)가 1950년 2월 중순 추태엽의 도움으로, 자신의 동성로 자택에 대구음악학원을 열었다. 처음에는 성악 전공자 15명만을 접수받아 지도했는데, 접수 1번은 녹향음악감상실을 경영한 이창수였다. 학원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던 중 6·25전쟁이 발발했으나 피난의 와중에도 이곳은 성시를 이루었다. 당시 대구음악학원은 개강한 지 8개월 만에 강의실이 비좁아 봉산동(구 소년원 옆)으로 이전을 했으며, 이때 수강생으로는 성기용 등이 있었다. 이후 삼덕동의 더 넓은 곳으로 학원을 옮기며 성악뿐만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작곡으로 전공을 세분하여 수강생을 모집했다. 학원 이름도 대구음악고등학원으로 개칭하였다. 성악에 이점희, 바이올린에 이기홍, 피아노에 이경희(1916~2004) 등이 이곳의 강사를 맡았으며, 당시 수강생으로는 조영호, 심상 균, 구경자, 이영애 등이 있었다. 제1회 대구음악고등학원 발표회는 1954년 4월 11일 문화장(文化莊)에서 열렸는데, 시인 박목월 (1915~1978)이 격려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 음악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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