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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음악사 이야기 11_추애경,영남 최초의 소프라노
17/11/03 10:46:08 아트코리아 조회 2921
추애경,영남 최초의 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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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여학교 근무 당시 추애경(1926.6.7.) ‘동아일보’ (왼쪽), 추애경 송별 음악회_대구제일소학교 강당(1927.6.3.) ‘매일신보’ (오른쪽)

추애경(1900~1973)은 대구 신명여학교를 제7회(1919)로 졸업하고 서울 이화학당(현 이화여대 전신)에서 성악을 공부하였다. 이후 모교인 신명여학교에서 음악교사 및 사감으로 재직하게 된다. 교편을 잡고 있던 1926년 7월에는 김성실, 안예아, 한만복, 이찬, 권영화 등 대구남녀청년회와 함께 하기음악무도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하였다. 

이듬해 1927년에는 선교사 로드히버(Homer A.Rodeheaver, 1880~1955)의 주선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그해 6월 4일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위 음악인들이 모여 하루 전날 대구제일소학교 강당에서 송별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이 음악회에는 자신을 비롯하여 김애국, 주복남, 박태준, 차원석, 견신희가 출연하였다. 

1927년 6월 5일자 ‘매일신보’에서는 “남선(南鮮)이 낳은 천재 여류 음악가 추애경의 송별 음악회”로 보도하였다. “연주되는 곡목마다 재청 삼청의 성황을 이루었는데 그 중에서도 박태준씨의 ‘잘 가시오’와 추양의 ‘고별가’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감각이 절정에 이르게까지 도취하도록 …(하략).”이라고 당시의 현장 분위기와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추애경은 영남 지역 최초의 여성 성악가이다. 이화학당을 졸업한 후 대구에서 음악 교육과 활동을 주도했으며, 일본 가즈이(活水)여자전문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하였고,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성악을 전공하였다. 그는 여성이 음악가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초석을 놓은 우리나라 성악계의 선구자이다.

글ㅣ 손태룡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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